분양가 상승에 분상제 단지 수요 쏠림

서울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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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가 상승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자재비 상승에 더해 중동 전쟁 리스크가 맞물린 결과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가 실수요자들의 피난처로 부상하며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2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최근 1년 전국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201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1888만원과 비교 할 때 6.89%(130만원) 상승한 수치다.

상승은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서울 평균 분양 가격은 3.3㎡당 4421만원에서 5480만원으로 24%(1059만원) 상승했다. 인천은 1862만원에서 1987만원으로 6.71%(125만원), 경기는 2214만원에서 2439만원으로 10.16%(225만원) 상승했다.


배경으로는 건설 원가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철근·시멘트 등 주요 건설자재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인건비, 금융 비용까지 늘어나면서 분양가 상승 압력을 받는다는 것이다. 중동발 리스크까지 지속돼 원자재 변동성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단지들이 주목받고 있다. 희소성 있는 안전자산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분양가 상한제는 택지비와 기본형 건축비를 기준으로 분양가를 제한한다. 공공택지 내 공동주택 또는 민간택지 중에선 주거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정하는 지역이 대상이다. 서울에선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등에 적용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신동아아파트 재건축 단지인 '아크로 드 서초'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전용 59㎡ 기준 최고 공급 금액은 18억6000만원대에 형성됐다. 노량진6구역에 들어서는 분양가 상한제 미적용 단지 라클라체자이드파인의 경우 전용 59㎡ 최고가가 아크로 드 서초보다 높은 22억880만원으로 결정된 바 있다.


분양가 상한제의 인기는 높은 청약 경쟁률에서 엿볼 수 있다. 아크로 드 서초는 평균 경쟁률 1099대1을 기록했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 서울 강남구 역삼센트럴자이의 1순위 해당지역 청약 결과 44가구 모집에 2만1432명이 신청해 평균 48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59㎡의 경쟁률은 1692.3대 1로 가장 높았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데이터를 분석하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1순위 평균 경쟁률 상위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크로 드 서초가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서울 송파구 '잠실르엘'이 평균 631.6대1을 기록했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청주테크노폴리스아테라2차'는 평균 109.66대1의 경쟁률이 나왔고 지난달 청약을 받은 '엘리프 창원'도 일반공급 125가구 모집에 총 3421건이 접수돼 평균 27.3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높은 경쟁률로 인해 올해 분양 예정인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는 이미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대어는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 클래스트'다. 하반기 청약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일반분양 물량만 1832가구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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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포스코이앤씨가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더샵 검단레이크파크'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에서 지상 29층, 26개동, 전용 59·84㎡, 총 2857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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