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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글로벌 생산능력 900만대 눈앞…국내는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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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말 中 창저우 4공장 이어 내년 충칭공장도 완공 예정
국내선 잇단 파업에 생산차질…지난해 국내 생산 비중 4.2%P 떨어져

현대차 글로벌 생산능력 900만대 눈앞…국내는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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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생산 900만대 시대를 눈앞에 뒀다. 멕시코와 브라질, 중국 창저우 공장 등이 순차적으로 가동에 들어가면서 명실공히 글로벌 톱 클래스의 생산 규모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해외 공장들이 순조로운 출발을 하고 있는 반면 국내는 파업에 발목이 잡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중국 4공장인 창저우 공장이 이달 말 완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생산능력 20만대인 창저우 공장은 10월 출시 예정인 신형 베르나를 생산한다. 지난 5월 기아차 멕시코 공장이 완공되면서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생산능력은 848만대로 늘었고 창저우 공장까지 가동에 들어가면 올해 868만대까지 확대된다. 내년에는 생산능력 30만대 규모인 중국 5공장 충칭 공장이 완공될 예정이어서 이 수치는 898만대에 달하게 된다. 2018년 창저우 공장의 생산능력이 20만대에서 30만대로 10만대 확대되면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생산능력은 908만대에 달해 900만대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현대기아차는 그동안 꾸준히 생산능력을 확대해왔다. 2007년 501만대에서 2009년에는 628만대, 2012년 718만대를 기록했고 올해는 800만대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판매량 기준으로 도요타(1015만대), 폭스바겐(993만대), GM(984만대), 르노-닛산(849만대)에 이어 5위(802만대)를 차지한 현대기아차는 생산능력뿐 아니라 미래 자동차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총 28종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구축해 세계 친환경차시장 2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자율주행차 경쟁력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제네시스 브랜드를 통해 고급차시장도 공략에 나섰다.

해외 신공장들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며 생산능력 확대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반면 국내는 파업에 발목이 잡혀 있는 형국이다. 지난해 연말이 돼서야 간신히 임금과 단체협약(임단협)이 타결되는 등 진통을 겪었던 현대차는 올해도 힘겨운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21일부터 사흘간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21일에는 1조와 2조 근무자가 각각 4시간 파업을 벌였고 22일과 23일에도 각각 6시간, 4시간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는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지금까지 총 17차례 파업했다. 이로 인한 생산 차질은 9만2500여대, 2조400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차 노조는 1987년 노조 설립 이래 지금까지 1994년과 2009~2011년을 제외하고 거의 매년 파업을 했다. 1987년 노조 설립 이래 2014년까지 파업으로 인한 피해를 추산하면 총파업일 수는 406일, 생산 차질 대수는 129만7000여대, 매출손실은 15조3055억원에 이른다. 생산 차질 규모는 현대차 울산 공장의 연간 생산 규모(154만2000대)보다 25만대 적지만 상당한 규모다.
이렇다 보니 현대기아차의 국내 생산 비중이 줄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국내 생산 비중은 44.8%로 2012년 49%에 비해 4.2%포인트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공장에서 매년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향후 현대기아차의 해외 공장 비중이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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