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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사' 박종환 대표 "구글 지도 반출…산업 생태계 훼손 우려"

최종수정 2016.09.12 14:49 기사입력 2016.09.1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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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지도 반출 이후 한국 공간·지도산업 생태계 훼손 우려
박종환 전 대표 "이런 생태계에서 제2의 김기사 나올 수 있을까"


출처 : 박종환 전 록앤올 공동대표 페이스북

출처 : 박종환 전 록앤올 공동대표 페이스북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김기사'를 만든 박종환 전 록앤올 대표(현 카카오 이사)가 구글 지도 해외 반출에 대한 우려섞인 입장을 표명했다. 국내에서 구글 지도 비즈니스가 본격화되면 국내 공간산업 생태계가 훼손돼 제2의 김기사가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12일 박종환 전 록앤올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구글이 우리 지도를 가지고 본격적인 비즈니스를 한다고 해서 세금이 늘어나거나 고용이 늘어나기는 만무하다"며 "가장 우려되는 것은 한국의 GIS, LBS 관련 분야 생태계 훼손"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글이 가져가려는 대한민국 정밀지도는 그동안 십수년간 세금을 들여 만든 공공재"라며 "공공재를 활용해서 비즈니스를 하려면 자국민의 이익(고용창출, 세금, 관련 분야 생태계)이 최우선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그동안 수천억 이상의 세금이 들어간 정밀지도를 구글이 단독 몇 푼에 가져가겠다고 한다"며 "구글은 정밀지도를 스마트카에 적용해 고급 빅데이터를 만들고, 대한민국의 실시간 교통상황, 상권분석, 주변 POI 검색 등 고급 데이터를 만들어 비싸게 팔거나 자신들의 비즈니스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일본에서 구글이 펼치고 있는 비즈니스를 보면 답이 나온다"며 "몇 년 전 일본에서 내비게이션 사업을 하기 위해 구글에 POI 검색을 위한 API 제공을 의뢰했으니 엄청난 금액의 사용료를 달라고 해서 포기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관련 업계 생태계 훼손이 불보듯 뻔한데 이런 생태계에서 제2의 김기사가 과연 나올수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한편 록앤올은 지난해 6월 카카오에 인수됐고, 김기사는 현재 '카카오내비'로 명칭을 바꿔 서비스되고 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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