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환 전 대표 "이런 생태계에서 제2의 김기사 나올 수 있을까"
12일 박종환 전 록앤올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구글이 우리 지도를 가지고 본격적인 비즈니스를 한다고 해서 세금이 늘어나거나 고용이 늘어나기는 만무하다"며 "가장 우려되는 것은 한국의 GIS, LBS 관련 분야 생태계 훼손"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글이 가져가려는 대한민국 정밀지도는 그동안 십수년간 세금을 들여 만든 공공재"라며 "공공재를 활용해서 비즈니스를 하려면 자국민의 이익(고용창출, 세금, 관련 분야 생태계)이 최우선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일본에서 구글이 펼치고 있는 비즈니스를 보면 답이 나온다"며 "몇 년 전 일본에서 내비게이션 사업을 하기 위해 구글에 POI 검색을 위한 API 제공을 의뢰했으니 엄청난 금액의 사용료를 달라고 해서 포기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관련 업계 생태계 훼손이 불보듯 뻔한데 이런 생태계에서 제2의 김기사가 과연 나올수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한편 록앤올은 지난해 6월 카카오에 인수됐고, 김기사는 현재 '카카오내비'로 명칭을 바꿔 서비스되고 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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