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北,5차 핵실험]군당국 ‘핵실험 징후’ 전혀 몰랐나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일각에서는 군 당국의 북한 핵시설 정보 수집 능력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 드러난 만큼, 이를 보완하는 게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군 당국의 북한 핵시설 정보 수집 능력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 드러난 만큼, 이를 보완하는 게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의 5차 핵실험을 놓고 우리 군당국이 사전에 감지를 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군 관계자는 9일 "북한이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지속적으로 추적ㆍ감시해왔다"고 밝혔다.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핵실험을 준비하는 듯한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는 수개월 전부터 끊임없이 나왔다. 일본 언론에서는 최근에도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 관측기기를 설치한 것이 포착됐다며 조만간 핵실험을 감행할 것으로 관측했다. 핵실험장에 관측기기를 설치하는 것은 핵실험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것으로, 인원ㆍ장비 소개와 함께 핵실험이 임박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신호로 꼽힌다.

문제는 지난 1월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군당국은 "핵실험은 예측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유지해오다 이후 "언제든 시험 할 수 있다"라고 패턴이 바꿨다.

국방부는 4차핵실험 당시 공식브리핑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은 수소폭탄 실험으로 보기 힘들고 은밀히 준비해 예측하기 힘들었다"며 "이번 핵실험은 1∼3차와 준비과정ㆍ패턴이 모두 달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군당국은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지속적으로 추적ㆍ감시하고 있다"라는 답변으로 일관해 왔다.
북한은 5차 핵실험을 강행했지만 황교안 국무총리가 이날오전에도 세종청사에 있었고 합동참모본부 일부 인원은 전투휴무로 휴식중이었다는 점을 미뤄 북한 핵실험을 예측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든다는 것이다. 북한이 '버튼'을 어느 시점에 누를지정확하게 예측하지는 못하더라도 시기정도는 예측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군 당국의 북한 핵시설 정보 수집 능력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 드러난 만큼, 이를 보완하는 게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북한이 핵탄두를 미사일에 탑재하는 능력을 갖출 경우 순간적인 정보 판단의 실수도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이 북한의 핵실험 징후를 어느 정도로 파악하고 있었는지는 보안상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며 "북한의 핵실험 징후를 추적해온 것은 사실이며 앞으로 정보능력을 지속적으로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