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회장은 8일 오후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채용 설명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인수전 참여 여부를 묻자 "한투와 하이투자증권이 합치면 무슨 시너지가 있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하이투자증권 인수에 사실상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금 지주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인데 가장 큰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ROE는 8% 정도밖에 안 나온다"며 "다른 자회사가 분발해 지주의 ROE를 높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증자 후 고객, 주주, 직원이 다 행복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커져서 해악만 부린다면 커질 이유가 없다"며 "(규모가) 커진 만큼 훌륭한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지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채용 설명회에는 서울대생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김 부회장은 "우리가 필요한 건 꿈과 열정을 같이 할 동반자"라며 "같은 꿈을 꾸고 같은 곳을 바라보며 같이 노력할 수 있는 한국투자의 파트너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업황과 관계없이 매년 100명 안팎의 신입 사원을 공채하는 사실상 유일한 증권사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80명을 선발한 데 이어 올해도 100여명의 신입 사원을 뽑을 계획이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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