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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 검사’ 김형준, 30년 우정 사업가와 나눈 문자…‘(내연녀에) 오피스텔 선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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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부장검사와 스폰서 김씨의 대화 내용/사진=연합뉴스 제공

김형준 부장검사와 스폰서 김씨의 대화 내용/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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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재 인턴기자] 김형준 부장검사가 스폰서로 알려진 중·고교 동기인사업가 김모(46)씨와 주고받은 문자 내용이 공개됐다.

6일 검찰이 입수한 SNS·문자메시지에서 김형준 부장검사는 지난해 12월 "계좌번호 알려줄게. 지난번 이야기한 것 조치 가능할까?"라고 동창 김씨에게 보냈다. 김씨는 "수요일에 처리할게. 계좌, 얼마, 예금주"라고 답했다.
김형준 부장검사는 타인의 계좌번호를 알려줬다. 지난 2월 3일엔 김씨가 ‘500(만원) 보냈다. 입금자는 회사이름으로 했다. 드러나지 않게 하려구. 응답하라 김검’이라고 적었다.

3월 8일에는 김씨가 “다른 여성의 계좌로 1000만원을 보냈다”고 했다. 이 1500만원은 김 부장검사가 김씨로부터 빌린 뒤 갚지 않았다는 의혹과 연관돼 있는 돈이다. 김 부장검사는 “(김씨 사건의 변호사 선임 비용으로) 4월 중순께 다 갚았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 김씨에게 돈이 전달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주고받은 메시지에는 김 부장검사가 자신의 내연녀로 추정되는 여성을 위해 오피스텔과 차량을 지원해 주려 한 것으로 짐작하게 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김 부장검사는 지난해 11월 17일, 25일 두 차례에 걸쳐 김씨에게 이런 문자를 보냈다. ‘이달 말 26일 (XX가) 생일이라니까 (오피스텔) 계약해 주면 선물로 주고 (유흥업소) 일 안 하게 하고 타이밍 좋겠다’ ‘광진 자양사거리 ○○오피스텔 1000만원에 65만원으로 하려구.’ 이에 김씨는 ‘내가 가서 계약할까. 아니면 XX한테 돈을 보내줄까’라고 대꾸했다.

앞서 김형준 부장검사는 중·고교 동기인 유통업체 운영자 김씨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고 김씨 피소 사건을 무마하려고 수사 검사에게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씨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했다가 5일 체포됐다.



김민재 인턴기자 mjlovel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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