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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6] 올해 키워드는 "자동차·스마트홈·B2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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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6'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SUHD TV를 사용해보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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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독일 베를린에서 지난 2일(현지시간)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6'이 7일(현지시간) 폐막한다. 올해 IFA의 키워드는 자동차, 스마트홈, B2B(기업 간 거래)로 요약된다.

특히 이번 IFA에는 50개국 1807개 업체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보였다. 자동차에 대한 이슈도 IFA에서는 처음으로 나왔으며, B2B 사업을 위한 '글로벌 마켓'도 처음으로 따로 꾸려져 인기를 끌었다. 글로벌 마켓에는 중국 기업이 상당수 참여했다.
◆자동차= 올해 IFA는 기조연설부터가 색달랐다. IFA 역사상 최초로 자동차업계 CEO가 기조연설을 맡게 된 것. 디터 제체 회장은 2일 오후(현지시간) 푸른 자켓과 청바지를 입은 채 '시티큐브 베를린'에 마련된 IFA 2016 기조연설 현장에 등장했다. 편안한 미래 모빌리티 라이프를 설명하기 위해 청바지를 입고 등장했다는 해석이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올해 IFA 테마에 맞춰 '모든 것이 연결된 시스템'에 대해 설명했다. 업무공간은 물론이고 배달서비스, 건강관리까지 되는 자동차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도 전시장에 벤츠 차량을 두고 스마트폰으로 자동차 문을 여는 기술과 자동차 콘트롤이 가능한 오토앱을 체험해볼 수 있게 했다. 유럽의 베스텔은 르노자동차의 신모델 전기차의 자동충전시스템을 시연했다.
자동차의 전자부품화가 진행되면서 IT업계에서 자동차는 뜨거운 이슈지만, 가전전시회인 IFA에서는 자동차가 주요하게 다뤄지지 않았었다. 이번 IFA를 통해 가전업계 역시 자동차에 관심이 있음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앞으로 차 안에서 집안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의 합종연횡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LG전자가 'IFA 2016'에 마련한 컴프레서 전시 부스.(제공=LG전자)

▲LG전자가 'IFA 2016'에 마련한 컴프레서 전시 부스.(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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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올해 IFA는 가전을 넘어 부품으로 시야를 넓혔다. 최초로 기업용 부품 전문 전시회 'IFA 글로벌 마켓'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LG전자 는 이번 IFA 글로벌 마켓에 가전 핵심 부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이번에 LG전자가 소개할 제품수는 냉장고ㆍ에어컨용 컴프레서와 세탁기ㆍ건조기ㆍ청소기용 모터 등 30여종의 부품에 달한다. B2B 부품 사업 확대에 나선 LG전자는 컴프레서 생산량 40% 이상을 외부 업체에 판매하고 있다.

IFA 글로벌 마켓에는 중국 참여업체가 상당수다. 모터나 모듈화 등 분야에서 중국의 경쟁력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전자업계 임원, CEO 등도 글로벌마켓 현장에 찾아가 부품업계 현황을 살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임직원들도 IFA를 찾아 자사 부품을 비공개 B2B 전용 부스에서 소개했다.

◆이제 스마트홈은 기본= 스마트홈 시장이 급히 달아오르면서 IFA에선 각 업체들의 스마트홈 경쟁도 펼쳐졌다. 행사 측은 '연결성'이라는 주제에 맞춰 스마트홈 관련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는 부스를 별도로 마련했다. 400여개 업체가 이 부스에 참여했다. 센서를 감지하는 기초적인 수준에서부터 자동차와 집이 연결되는 기술까지 다양하게 소개됐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홈 기술을 시연하되, 각 가전제품들이 스마트홈 기술 기반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집중했다. 가전제품이 단순히 연결이 된다는 것 뿐 아니라, 언제 어떻게 사용을 할 수 있는지 현실적으로 접근한 것. 스마트폰과 연동해 가족들과 소통할 수 있는 패밀리허브 냉장고, 스마트 PC 역할과 소통의 기능을 하는 SUHD TV 등이 공개됐다.

LG전자의 경우 아마존과 손잡고 스마트홈 솔루션에 힘을 실었다. 부착하는 것만으로 진동센서 등으로 일반 가전을 스마트가전으로 변신시키는 '스마트씽큐'에 아마존의 쇼핑 시스템인 '대시(Dash)' 기능을 추가했다.

보쉬는 하나의 시스템과 앱으로 스마트홈을 구성할 수 있다며 컨트롤러와 다양한 센서 제품을 소개했다. 특히 내년 출시할 신제품으로 연기 감지센서와 움직임 감지센서를 선보였다. 지멘스는 스마트홈 허브 역할을 하는 로봇 을 통해 집안의 냉장고, 세탁기, 커피머신 등이 하나로 연결되는 개념을 소개했다.

일본 업체인 파나소닉도 16가지에 달하는 스마트홈 관련 센서를 선보였다. 특히 보험업체인 알리안츠와 협업해 집에서 발생하는 문 파괴, 누수, 유리창 깨짐 등이 알리안츠 콜센터로 바로 알려지도록 하는 기능을 선보였다. 하이얼과 하이센스, 창홍 등 중국 업체들도 스마트홈 경쟁에 발을 담갔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와 같은 스마트홈 경쟁에서 누가 먼저 승기를 잡을지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소비자들이 스마트홈 기능을 가장 잘 쓸 수 있도록 콘텐츠를 마련하고, 손쉬운 솔루션을 만들어내는 것이 관건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사장은 "제품이 왜 출시되지 않느냐는 질문도 받는데 시장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내년에는 한국에서도 해당 제품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中ㆍ日 모바일 전략 주목= IFA에서 자사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신제품을 공개한 업체들도 있었다. 중국과 일본 업체들이 주력이 됐으며, 이들 업체들의 전시장은 신제품을 체험해보기 위해 몰린 인파들로 북적이는 모습이었다.

소니는 IFA에서 전략 신작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XZ을 공개했다. 소니의 스마트폰 신제품은 피사체 움직임을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해 찍을 수 있는 카메라 기술과 소니 고유의 오디오 기술이 탑재됐다.

모토로라를 인수한 레노버는 모듈형 스마트폰 '모토Z'를 선보였다. 기본 스마트폰 기능에 원하는 성능을 모듈 형태로 추가하는 제품이다. 사운드부스트와 빔프로젝터, 추가 배터리 등의 모듈을 장착할 수 있다. 화웨이는 새로운 스마트폰 시리즈 '노바' 시리즈를 최초 공개했다. 노바 시리즈는 곡선 중심의 세련된 디자인과 강화한 카메라 기능을 내세웠다.

중국 ZTE는 오디오 성능을 강조한 '엑손7 미니'를 발표했다. ZTE는 프레스 콘퍼런스에서도 엑소7 미니 소개에 비중을 둘 정도로 의미부여를 했다. 발표에서 삼성전자, 화웨이 등 경쟁사 제품을 직접 언급할 정도로 공격적으로 마케팅에 나섰다. 오디오 성능을 강조하기 위해 피아니스트 랑랑을 모델로 선정하는 등 홍보에도 신경을 썼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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