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유진 인턴기자] 강남패치를 보고 한남패치(유흥업소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남성들의 신상을 폭로하는 계정)를 만든 운영자가 쓴 것으로 보이는 글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31일 서울신문에 따르면 30일 포털사이트 다음의 모 카페에는 ‘안녕하시오? 이번에 검거된 한남패치 계정주라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한남패치 운영자로 추정된다.
이어 “지난 목요일 압수수색영장과 수갑을 가지고 온 ‘한남(한국남자)’ 경찰들에게 검거가 됐다”며 “세상에 내가 사람을 죽인 것도 아니고 돈을 갈취한 것도 아닌데 압수수색과 수갑이라니, 소라넷 등 수많은 리벤지 몰카 촬영 동영상을 외국계정이라고 못잡는다고 해놓고”라고 비난했다.
또한 “성형수술 사실과 그로 인한 재판과 심각한 우울증은 사실이지만 지금은 다 끝난 이야기다. 이 부분은 병원 측에 피해가 갈까봐 인터뷰시 절대로 말하지 말라고 했던 부분인데 기사에는 온통 성형수술 이야기 뿐”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소라넷, 리벤지 포르노로 수많은 여자들이 자살해도 못 잡는다 하더니 인스타 계정으로 운영한 게 2달 만에 잡히는 걸 보고 놀람을 금치 못했다”며 “내 범행 동기는 아주 쏙 빼고 제출하고 기사도 악의적으로 썼다”고 분노했다.
현재 글쓴이는 경찰에 재조사를 요구한 상태라고 밝힌 뒤 “한남들이 적고싶은 내용만 적고 알리고 싶은 내용만 알린다. 한남들은 어쩔 수 없는 종자다”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반성의 기미가 없다"고 비난하기도 하고 “판사님에게 꼭 제출하시길" 이라는 반응도 보였다.
앞서 서울 수서경찰서는 주로 남성들의 신상을 폭로했던 한남패치 운영자 양모(28·여)씨를 정통망법상 명예훼손과 협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정유진 인턴기자 icamdyj7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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