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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하반기 시설투자에 힘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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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무산 악재 털고 6배 빠른 '광대역 와이파이' 구축
2조1000억원으로 투자규모도 상향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 이슈에 발목이 잡혔던 SK텔레콤이 하반기에는 대규모 시설투자를 집행한다. 시작은 지금보다 최대 6배 빠른 무선 인터넷을 제공하는 '광대역 와이파이' 공유기(AP) 구축사업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서울ㆍ수도권을 중심으로 최고 속도 1.73기가비피에스(Gbps)를 구현하는 광대역 와이파이 공유기 설치 공사를 시작했다. SK텔레콤은 다음달까지 지하철 등 주요 트래픽 밀집지역 1000여곳에 설치를 마치고, 연내 2000개 이상의 무선 공유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1.73Gbps는 DVD 고화질 영화(4.7기가바이트) 한 편을 약 22초 만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속도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광대역 와이파이 기술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용화했고, 지난 7월 대역폭을 두 배(160MHz)로 확대했다.

일반 와이파이용 공유기가 제공할 수 있는 최대 속도는 300메가비피에스(Mbps), 기가 와이파이용 공유기는 1.3Gbps다. 전체 설치된 무선 공유기의 80% 이상은 일반 와이파이 속도를 제공한다. 광대역 와이파이용 공유기로 교체되면 최대 제공 속도가 6배 빨라지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광대역 와이파이를 100%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출시되지 않았다. 현재 단말기에서 구현할 수 있는 최대 속도는 867Mbps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내년 광대역 와이파이 기술을 구현하는 스마트폰이 출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이번 공유기 구축사업은 선제적 투자의미가 크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약 9개월 간 진행해 온 CJ헬로비전 M&A가 무산되자 SK텔레콤은 다시 본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의 상반기 투자지출 규모는 3120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3.2%가 줄어들었다. CJ헬로비전 M&A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에 별다른 투자를 집행하지 못한 이유가 크다.

하반기 SK텔레콤의 투자지출 규모는 1조7880억원. 당초 SK텔레콤의 올해 투자지출 가이던스는 2조원이었으나, 2분기 실적발표 이후 SK텔레콤은 이를 2조1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 5월 주파수 경매를 통해 얻은 2.6기가헤르츠(㎓) 주파수에 대한 망 구축 사업도 함께 진행된다. 2.6㎓대역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는 롱텀에볼루션(LTE) 대역의 하나로, 장비 공급이 편해 '황금 주파수'로 불린다. 이 구역에서 SK텔레콤은 40㎒ 광대역(D블록)과 20㎒ 협대역(E블록)을 모두 확보한 바 있다.

조성민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 브로드밴드 테크랩장은 "초고속 와이파이 환경을 활용해 새로운 부가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며 "SK텔레콤의 와이파이에 접속한 고객에게 특별한 혜택을 주는 지역 특화 서비스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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