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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인사이드]'금융허브' 지키려는 싱가포르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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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싱가포르는 아시아지역에서 명실상부한 금융 중심지로서 인정받고 있다. 영국계 컨설팅그룹 Z/YEN이 1년에 두 번 발표하는 '국제금융센터지수(GFCI)'에서 싱가포르는 지난 4월 조사대상 86개국 중 아시아지역에서 가장 최고 순위인 3위에 올랐다.

하지만 최근 싱가포르거래소(SGX)의 사정은 좀 다르다. 유력 기업의 상장 폐지가 잇따르고, 신규 상장 유치가 저조하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후강퉁에 이어 선강퉁의 후광을 기대하는 홍콩, 라인과 같은 대형 신규 상장기업을 받아들인 도쿄증권거래소와 전혀 다른 처지다.
올해 들어 건강식품회사 오심 인터내셔널, 싱가포르 지하철공사인 SMRT, 해운회사 넵튠오리엔트라인(NOL)가 상장폐지됐다. 이 같은 상장폐지는 투자를 위축시켜 주식 거래 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거래소를 떠나는 기업이 끊이지 않는 반면 새로운 기업의 유입이 없는 것은 더 문제다. 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2015년 싱가포르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는 13건, 3억달러 규모에 그쳤다. 올해 들어서는 7월까지 14개사가 IPO를 하며 16억달러로 늘었지만 경쟁국인 홍콩에 비해서는 크게 뒤처져 있다. 국제금융센터지수에서 싱가포르 바로 다음 순위인 4위를 차지한 홍콩에서는 올해 1~7월 57개 기업이 57억달러 규모의 IPO를 진행했다. 이 같은 상황은 과거 SGX행을 꿈꾸던 필리핀, 인도, 태국의 기업들이 자국에서 상장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싱가포르는 금융서비스의 고급화로 승부수를 던진다는 계획이다. 로우 분차이 SGX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환율,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 모든 금융상품을 취급하는 거래소를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선물이나 옵션 등 파생상품 취급은 5년 전보다 20% 증가해 SGX 매출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SGC는 영국의 발틱해운거래소에 인수 의사를 타진하면서 화물과 연계된 파생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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