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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유럽 자본 야금야금…韓 생활용품 시장 잠식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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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소, 플라잉타이거 코펜하겐 국내 매장 열어
아직 국내 업체 선두권 유지, 해외브랜드 속속 상륙 경쟁 치열


사진=미니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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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한국 생활용품 시장이 해외 브랜드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는 데다 '집 꾸미기' 열풍이 불면서 생활용품 시장이 성장한 결과다. 유럽뿐만 아니라 일본·중국 자본이 밀려들어 오고 있다. 아직 시장 내 점유율은 국내 업체가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해외브랜드가 잇달아 국내 론칭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덴마크 디자인 스토어 '플라잉타이거 코펜하겐'은 오는 26일 명동 롯데백화점 영풀라자에 330㎡ 규모의 매장을 연다. 플라잉타이거 코펜하겐은 디자인 제품을 포함해 3000여가지의 인테리어 상품을 판매한다. 합리적인 가격에 젊은 층에 인지도가 높은 곳이다. 아시아에서 매장을 여는 건 일본에 이어 2번째다. 플라잉타이거 코펜하겐은 올해 안에 4호점까지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8일 서울 신촌에 1호점을 연 미니소는 일본인 디자이너가 창업하고 중국 기업이 운영하는 생활용품 브랜드다. 2013년 일본 디자이너 미야케 준야는 미니소 산업을 창업했지만, 2014년 중국과 홍콩 자본에 대주주 지분을 넘겼다.

미니소는 자체 브랜드 생활용품을 취급하는 브랜드로, 한국의 다이소와 비슷한 형태다. 제품 수는 화장품을 비롯한 계절상품, 디지털상품, 문구, 생활용품 등 2만여개에 달한다. 매달 300여개의 신제품이 출시된다. 가격대는 텀블러 1800원, 보연병 4900원, 블루투스 스피커 2만4900원 등으로 저렴한 편에 속한다. 미니소는 올해 12개 매장을 열 계획이다.
해외 브랜드의 국내 상륙은 2014년부터 시작됐다. 이케아, H&M 홈, 자라 홈, 니코앤드 등은 2014년 10월부터 차례대로 국내 론칭했다. H&M도 '집을 위한 패션'을 콘셉트로 H&M홈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 4개의 매장이 있다. 자라홈은 2개 매장이 있다. 스웨덴 기업 이케아는 전세계 328개 매장 가운데 두번째로 큰 매장을 한국에 내고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국내 생활용품 시장에 해외 브랜드가 속속 진출하고 있는 것은 관련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어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인테리어 및 생활소품 시장 규모는 12조5000억원으로, 2008년(7조원)에 비해 70% 이상 커졌다. 2023년엔 18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생활용품 브랜드들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생활용품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랜드그룹의 모던하우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3000억원을 넘어섰다. 2014년 론칭한 이랜드그룹의 버터도 매년 두자릿수 성장하고 있다. 현재 14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라는 지난해 19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매장을 158개로 늘리고 매출목표를 2100억원으로 잡았다.

생활용품업계 관계자는 "1인가구 증가와 천정부지로 치솟는 전셋값 등으로 고가의 생활용품 대신 싼 가격으로 단기간 사용하고 소비하는 패스트 트렌드가 생활용품 시장에도 확산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는 토종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새외브랜드들이 도전장을 던지고 있어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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