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비 3마리로 구성된 추석선물도 나와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추석을 앞두고 1인가구 증가세를 감안해 양을 줄인 '작은 선물' 출시가 늘고 있다. 조기 따위의 생선을 한 줄에 열 마리씩 두 줄로 엮은 것을 뜻하는 '두름'이라는 단어도 사라질 판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9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추석 행사를 맞아 '3마리 굴비', '용량을 마음대로 선택하는 한우, 과일' 등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추석 선물을 대거 선보인다. 1인 가구 증가로 최근 3년간 소용량 상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을 감안했다는 설명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는 지난해 10월 기준 511만가구로 전체 가구의 27.2%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1인 가구 비중이 30%가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약 20년 뒤인 2035년에는 1인 가구가 가장 많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기존 굴비세트의 경우 10미, 20미를 한 세트로 구성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추석 영광 법성포에서 생산된 최상급 특대 사이즈 봄조기만 엄선해 단 3마리만 넣은 '다미원 프리미엄 봄굴비(40만원)'를 내놨다. 원하는 부위, 등급, 중량을 내 맘대로 선택해 큰 인기를 끌었던 한우 맞춤 선물도 수요가 많아 물량은 늘렸다.
혼밥족(혼자 식사하는 사람)들을 위해 조리해 먹기 편한 선물들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청정해역인 제주도 연근해의 서귀포 문어를 자숙해 먹기 편하게 개별 포장한 '서귀포 자숙 문어(10만원)'를 올 추석 처음으로 선보이고, 삼치ㆍ장어ㆍ고등어를 알맞게 구워 개별 포장해 바로 바로 꺼내 먹을 수 있는 '생선 구이 모듬 세트(10만원)'도 처음 내놓는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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