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신태용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8강에서 탈락한데 대해 "국민에게 실망감을 드려 죄송하다"고 했다.
신 감독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8강전에서 0-1로 패한 뒤 "오늘 경기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다. 결과적으로 패해서 죄송하다. 그래도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 허망함에 그라운드에 주저 앉았다. 일부 선수들은 눈물을 흘렸다. 그래도 신 감독은 "올림픽축구는 8회 연속 본선에 나갔다. 4강에는 못 갔지만 2회 연속 8강에 진출했다. 이 팀을 처음 맡았을 때 '골짜기 세대'나 '희망이 없다'는 얘기가 많았다. '본선에도 가기 어렵다'는 평가가 있었다. 그래도 선수들이 힘든 얘기들을 잘 이겨내고 대등한 경기를 했다. 이대로라면 한국 축구의 미래는 밝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신 감독은 특히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손흥민(24·토트넘)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다. 손흥민은 이날 슈팅 기회를 여러 번 잡았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거나 골대를 빗나가 득점하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서럽게 울며 탈락을 아쉬워했다. 신 감독은 "손흥민은 오늘 경기를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 나름 최선을 다했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너무 가슴 아파하고 있다. 위로해줘야 한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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