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목하지 말고 국민 위한 정치해야"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 축사를 통해 이 같이 언급하면서 "이런 정치의 변화를 이뤄내는 것이야말로 새누리당에게 주어진 소명"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 총선과 전대 준비 과정에서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간 갈등이 빚어진 것을 의식해 "우리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새로운 당으로 거듭나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서 있다"면서 "우리 스스로가 뭉치지 못하고 반목하고 서로 비판과 불신을 한다면 국민들에게 받는 신뢰는 요원하게 될 것"이라고 화합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서로 정치적 이해관계를 따지며 반목하지 말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데 하나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금 정부는 온 힘을 다해 외교적 노력을 펼치고 있다"며 "국가와 국민의 안위가 달려있는 문제는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고, 그것을 이용해 국민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은 결국 국민의 생명과 삶의 터전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노동개혁과 경제혁신 법안이 국회에 막혀있고, 북한은 지금 이 순간까지도 끊임없이 핵무기를 개발하며 우리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안보 문제마저도 다른 이념과 정쟁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답답한 심정을 밝혔다.
다만 전날 국제신용평가회사인 S&P가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것을 언급하면서 "그동안 무단히 경제회복을 위해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우리가 자신감과 도전의식을 갖고 더 힘을 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합친다면 국내경제도 조금씩 더 나아질 것"이라고 호소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새로운 당으로 거듭나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서 있다"면서 "‘발전’과 ‘안보’라는 가치를 다시 살리고, 되찾아서 대한민국과 국민들을 하나 되게 하는 일에 앞장서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대한민국을 새로운 도약의 반석에 올려놓기 위해 모든 힘을 쏟아 노력할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 위협을 반드시 종식시키고 한반도 평화통일로 나아가는 큰 기반을 다져 놓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국민들께서 새로운 희망을 찾고 행복한 삶을 누리실 수 있도록 민생 안정에 전력을 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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