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남녀 직장인 950명을 대상으로 '직장인이 기대하는 노후생활'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정년 이후 이상적인 노후생활을 위해 무엇이 가장 필요할까?'라는 질문(복수응답)에 직장인 82.0%가 '경제적 여유'라고 답했다. '건강한 신체(76.6%)', '든든한 가족(12.7%)'은 그 다음이었다.
직장인들은 희망하는 기대수명은 평균 84.1세, 정년 이후 한 달 생활비는 평균 185만원이 필요할 것이라 예상했다. 최근 조사한 직장인 체감 퇴직연령 50.9세(지난 6월 직장인 1405명 대상 잡코리아 조사)를 감안하면 정년퇴직 이후의 약 30년을 미리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노후 자금을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후자금을 준비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준비하고 있다'는 직장인이 38.6%에 불과했다. 20대 직장인 중에는 26.0%가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고, 30대 직장인 중에는 40.1%, 40대는 44.5%, 50대 이상은 49.2%가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과반수 이상인 61.4%는 '노후자금을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노후자금을 마련할 경제적 여유가 없다'는 직장인이 77.2%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과도한 자녀 양육비 지출(10.3%)'도 이유로 꼽혔다. 직장이 대부분이 노후를 준비하기에 앞서 현재를 살기에도 어렵다고 답한 것이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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