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56·전북 남원임실순창) 국민의당 의원은 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경찰청장의 경우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인사검증을 통해서 내정된 분으로, 인사 검증을 제대로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논문 본론의 35쪽부터 42쪽까지는 '통일이후의 한국의 행정조직 및 지방행정체제의 설계(한국행정연구원)'라는 연구보고서의 일부가 발췌됐고, 본론의 49쪽 부터 56쪽 까지는 '통일에 따른 한국경찰기구 통합모형에 관한 연구(박기륜, 동국대 대학원 경찰행정학과)'라는 박사학위 논문의 일부를 발췌해 거의 그대로 베껴 쓴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본론의 117쪽부터 118쪽은 '남·북한 통일과 경찰통합에 관한 연구(나용찬, 경기대 통일안보대학원)라는 석사논문의 일부'의 내용을 그대로 옮겼고, 이 과정에서 오타까지 그대로 옮겨지기도 했다. 결론 역시 절반 이상이 세개의 논문을 짜집기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의원은 "논문 표절은 도덕적으로 심각한 문제이지만, 법적으로도 저작권을 위반하는 범죄행위로, 인사청문회의 단골메뉴인 논문 표절에 경찰청장 내정자가 또 포함됐다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이번 경찰청장 내정은 우병우 민정수석의 작품으로, 심각한 도덕적 결함을 가진 우 수석의 작품답게 얼마나 부실하게 검증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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