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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CEO 공백사태 면했다…박동훈 대표 구속영장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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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르노삼성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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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현직 대표의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면하게 됐다. '폭스바겐 게이트'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박동훈 르노삼성 대표에 대해 법원이 2일 검찰의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경영공백 우려에서 벗어났다. 하반기 경영일정에 대한 차질도 최소화될 전망이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수사 진행 경과와 주요 범죄혐의에 대한 소명 정도 내지 방어권 보장의 필요성 등에 비춰 현 단계에서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라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
앞서 르노삼성은 박 대표가 지난달 27일 서울중앙지검에 의해 대기환경보전법 위반과 사문서변조ㆍ행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폭스바겐 게이트의 직격탄을 맞았다. 검찰이 지난 1월 폭스바겐 관련 의혹 수사에 착수한 이래 사장급 인사에게 청구된 첫 영장이었다.

그는 2005년 폭스바겐코리아 법인 설립 당시 초대 사장으로 취임해 2013년까지 근무했다. 폭스바겐이 2010년 8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배출가스와 연비ㆍ소음 인증을 통과하기 위해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혐의와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아왔다.

법원 영장실질심사에서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될 경우 경영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했었다. 상반기 호실적 기조를 유지하는데도 찬물을 끼얹게 되는 것은 물론 특히 내수시장 판매와 향후 수출 물량 확보가 매우 중요한 상황에서 노사의 '2016년도 임금ㆍ단체협상' 일정에도 차질이 생기면 큰 손실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됐다. 박 대표의 교체설까지 조심스럽게 나오던 상태였다.
그러나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큰 부담을 한시름 덜게 됐다. 박 대표가 그동안 검찰 조사를 성실히 받았고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도 없기 때문에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추가조사를 한 후 조만간 박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방침이다. 또 이르면 이번주에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총괄사장도 소환할 계획이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 7352대와 수출 1만1131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9.7%, 2.9% 증가하는 실적을 올렸다. 국내외 전체 판매 대수도 5.5% 증가하면서 상반기 호실적 기조를 유지했다. 1~7월 판매량은 총 14만2413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1% 늘어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상반기에는 SM6 돌풍에 힘입어 내수판매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판매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하는 실적을 거뒀다.

SM6는 지난달에도 내수에서 4508대가 팔려 르노삼성 차종 모델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를 이뤘다. SM7도 전년 동월 대비 77.7% 증가한 652대의 판매 실적을 올리며 6개월 연속 전년 동월대비 판매 증가를 보이고 있다. 9월께 출시 예정인 전략차종 모델 'QM6'의 성공적인 론칭도 기대되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그동안 업계에서도 박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검찰이 너무 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았다"며 "하반기 신차 출시와 임단협 등의 일정을 차질없이 진행해 올해 경영 목표인 국내 판매 10만대, 업계 3위 도약을 달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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