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뉴스쇼’ 통학버스 방치 아이 母 “통학거리 1분, 그 사이 잤다는 건 말도 안돼”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사진=MBC 뉴스 화면 캡처

사진=MBC 뉴스 화면 캡처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정유진 인턴기자] 지난달 29일 60도까지 올라간 뜨거운 통학버스 안에서 8시간동안 방치돼 혼수상태에 빠진 4세 A군의 어머니는 유치원 측의 말을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1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A군의 엄마가 인터뷰에 응해 심경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아이의 엄마는 차 안에서 아이가 쓰러져 자고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믿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유치원에서 집까지는 도보로 3분, 차량으로는 1분 거리다. 어른들도 1분 사이에 잠을 잘 수가 없다. (우리 아이는) 동생이랑 같이 밖에서 뛰어놀다가 차를 탔다. 그런 애가 1분 사이에 잠을 잘 수 있다는 건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 왜냐하면 진짜 안전벨트를 매고 나서 땡 하면 도착하는 거리다"라고 말했다.

1분 거리인데도 통학버스를 이용했던 이유는 부모가 데려다주면 자꾸 울고 통학버스를 타면 울지 않아 통학버스를 이용한다고 전했다.
또한 아이의 엄마는 "저희는 사실 아직 기사나 유치원 측에게서 사건의 경위나, 상황에 대해서 아기가 어떻게 차에 남겨지고 어떻게 됐다는 얘기를 한 번도 들은 적이 없다"고 전했다. 유치원 원장도 사고 당일 '어머님 죄송합니다'라고 한 이후 아예 보지 못했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당시 버스에는 9명 밖에 타고 있지 않아 더욱 기가 찬 일이라며, 수업 이후에도 아이가 오지 않은 것에 대해 확인전화는 오지 않았다.

피해자의 엄마는 "오후 4시 반에 발견됐다. (하원 시간에) 차량 안이 더워 먼저 나와서 차문을 열고 에어컨 켜고 통풍시키려다가 아기를 발견했다"며 "아기가 이미 쓰러져 있는 상태, 눈이 반 감긴 상태에서 의식불명이었다"고 전했다. 처음 발견 당시 체온이 40도가 넘었다.

아이의 엄마는 "그날 아침에도 물어봤다. ‘유치원 갈래, 말래. 안 가고 싶으면 내가 선생님하고 전화할게’ 했는데 가겠다고 얘기했다. 그래서 정말 아기 볼 때마다 진짜로 가슴이 미어진다. 너무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눈물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피해 아동의 엄마는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대응도 너무 이렇게 진짜로…(미흡하고) 유치원에서 저희한테 상황 설명도 안 해주는 그런 상황에서 유치원에다가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답답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 이 사건에 대해 인터뷰한 가천대학교 국가안전관리대학원 허억 교수는 작년부터 세림이법(어린이 통학차량 안전기준을 강화하는 법안, 2015년 1월 29일부터 시행)으로 셔틀버스에 대한 안전기준이 훨씬 강화됐지만 법만 강화 됐을 뿐 이 법을 지켜야 될 운전자나 인솔 교사, 시설장의 의식과 행동은 전혀 변한 게 없다며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금 세림이법에는 만 6세 미만 아이에게는 반드시 안전벨트뿐만 아니라 카시트 착용이 의무화되어 있지만 이번 사건의 피해 아동의 경우 기사와 인솔교사가 아이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보아 카시트 착용도 안한 걸로 지금 보여진다고 말했다.



정유진 인턴기자 icamdyj718@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