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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리버드' 워커 "메이저를 접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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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챔피언십 최종일 1타 차 우승 '20억원 잭팟', 데이 2위, 스텐손 공동 7위

지미 워커가 98번째 PGA챔피언십 최종일 18번홀에서 '우승 파'를 잡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 스프링필드(美 뉴저지주)=Getty images/멀티비츠

지미 워커가 98번째 PGA챔피언십 최종일 18번홀에서 '우승 파'를 잡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 스프링필드(美 뉴저지주)=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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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48위의 반란."

지미 워커(미국)가 '넘버 1' 제이슨 데이(호주)를 격파하고 메이저 챔프에 등극했다. 1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 발터스롤골프장(파70ㆍ7428야드)에서 열린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98번째 PGA챔피언십(총상금 10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작성해 1타 차 우승(14언더파 266타)을 일궈냈다. 지난해 3월 텍사스오픈 이후 16개월 만에 통산 6승째, 우승상금이 180만 달러(20억원)다.
워커가 바로 '얼리버드'의 대표적인 선수다. 2001년 프로에 데뷔해 2부 투어를 오가며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하다가 2014시즌 개막전 프라이스닷컴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한 뒤 초반 8개 대회에서 순식간에 3승을 쓸어 담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역시 1월 소니오픈에서 타이틀방어에 성공했고, 3월 텍사스오픈에서 2승째를 수확하는 등 통산 5승을 모두 3월 이전에 수확했다.

지난 6월 116번째 US오픈과 2주 전 145번째 디오픈 등 앞선 2개의 메이저에서 연거푸 '컷 오프'됐다는 게 재미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그러나 악천후 속에서 오히려 5언더파와 4언더파, 2언더파, 3언더파의 일관성을 과시했다. 오전 3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2타를 더 줄여 1타 차 선두로 출발했고, 4시간 뒤 속개된 4라운드에서는 10, 11번홀과 17번홀에서 버디만 3개를 솎아냈다.

데이의 타이틀방어는 딱 1타가 모자랐다. 1, 3번홀의 보기를 5, 9번홀 버디로 만회한 뒤 후반 11번홀(파4) 버디에 이어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2온 1퍼트' 이글까지 터뜨렸지만 더 이상 남은 홀이 없었다. 2위(13언더파 267타)다. 대니 윌렛(잉글랜드ㆍ마스터스)과 더스틴 존슨(미국ㆍUS오픈), 헨리크 스텐손(스웨덴ㆍ디오픈)에 이어 워커의 PGA챔피언십 우승으로 4대 메이저 모두 생애 첫 메이저챔프가 탄생했다.
스텐손의 '메이저 2연승' 도전은 공동 7위(8언더파 272타)에서 막을 내렸다. 6번홀(파4) 버디로 우승경쟁에 합류했다가 15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 맞아 제동이 걸렸다. '넘버 3' 조던 스피스(미국)는 공동 13위(6언더파 274타)에서 입맛을 다셨다. 한국은 최경주(46ㆍSK텔레콤)가 3타를 더 줄이는 뒷심을 앞세워 공동 22위(4언더파 276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송영한(25ㆍ신한금융그룹)은 공동 56위(이븐파 280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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