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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짝퉁 서버' 운영자 4년간 28억원 '꿀꺽'

최종수정 2016.07.27 11:19 기사입력 2016.07.2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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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시아경제 정유진 인턴기자] 엔씨소프트의 판타지 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짝퉁서버(프리서버)를 만들어 28억원을 챙긴 운영자가 4년 만에 붙잡혔다. 프리서버란 온라인 게임업체의 허가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자체 서버를 운영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불법 온라인 게임 사이트나 서비스 제공 행위를 말한다.

27일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대장 방원범)는 게임물관리위원회와 공조 수사를 해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험의로 홍모(30씨)를 구속하고 공범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홍씨 등은 인터넷을 통해 복제된 리니지 게임 소스를 구매해 2012년 10월 17일부터 이달 19일 까지 '기르타스'라는 짝퉁서버를 개설해 회원 4,700여명을 모집하고 게임머니와 아이템을 팔아 28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 등은 짝퉁 서버를 홍보하는 중국의 모 사이트를 통해 회원을 모집했고 정식 서버와 달리 성인 인증을 하지 않고 매달 이용료도 받지 않는 등의 수법으로 회원을 모았다. 동시접속자수를 부풀려 사람들을 유혹하기 도 했다.

또한 게임머니와 함께 정식 서버에서는 거래할 수 없는 초특급 아이템을 패키지로 묶어 30만원에 팔아 수익을 냈다.
이들은 게임물관리위원회가 2013년 12월 사행성 콘텐츠(베팅 게임·우연적으로 결과가 결정되는 게임·사행 사업을 모사한 게임)로 판면돼 리니지에서도 서비스 하지 않았던 경마게임(마법인형 레이스)도 회원들에게 제공했다.

홍씨 등이 사법기관의 단속을 4년 동안이나 피할 수 있었던 이유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은밀하게 거래하는 일명 '대포통장'으로 돈을 받아 챙겼기 때문이다.

경찰은 홍씨 등에게서 롤렉스 남녀 커플 시계와 샤넬 핸드백을 압수하고 예금 1,600만원과 8,800만원 상당의 벤츠 승용차를 몰수보전 신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이 같은 짝퉁 게임 서버 운영으로 국내 게임 업체가 한해 1, 633억 원의 재산피해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3∼2005년 웹젠이 제작한 게임 '뮤'가 짝퉁 서버 때문에 매출이 300억 원 감소했고, 2009년과 2011년에는 각각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게임 '미르의 전설 3'과 그라비티의 게임 '라그나로크'가 매출 급감으로 서비스를 중단했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게임물관리위원회에 짝퉁 서버 640개가 신고됐다.


정유진 인턴기자 icamdyj7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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