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희망캠프는 장애 청소년의 꿈을 응원하는 KB금융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대학생 멘토와 장애청소년 멘티가 한 팀을 이뤄 다양한 진로 탐색과 체험 활동,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장애 학생 스스로 진로를 설정,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약 8개월 동안 진행되는 KB희망캠프는 5월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6월에는 진로계획서를 작성하고, 7~8월에 중·고·대학생별 2박3일의 하계 진로캠프를 통한 유망직종 분석, 모의 면접 등을 진행한다.
9~10월에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기관을 직접 찾아가 직업현장을 체험하고, 11월 꿈 발표회, 12월 수료식을 끝으로 모든 과정을 마치게 된다.
대학생 ‘하계 진로캠프’에서는 장애 대학생들의 진로 분석과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구체적인 취업 전략을 수립했다. 모의면접과 자기소개서 작성 등 실질적인 취업 준비 체험과 다양한 정보도 제공됐다.
KB희망캠프를 통해 미래의 꿈을 이룬 사례도 속속 나오고 있다. 주얼리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이소현씨(22·청각장애)도 그 중 한명이다.
보석 디자인에 관심이 있던 이씨는 2014년에 KB희망캠프를 통해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자신의 전문성을 키우는 방향으로 진로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 지난해 부단한 노력으로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딛고 희망하던 주얼리 회사에 취업했다.
지난해 멘토로 KB희망캠프에 다시 참여해 청각장애가 있는 중학교 3학년 후배에게 경험을 나눠주기도 했다.
이씨는 “청각장애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은 많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세상과 만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다보니 조금씩 제 자신이 변하더라"면서 "가만히 있으면 인생을 변화시킬 수 없다. 빠르게, 열심히 움직여야 한다. 그러면 반드시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쥬얼리 디자인 전시를 하고 본인의 작품을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도 운영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KB희망캠프에 참여하는 학생들도 다양한 직업 현장에서 미래의 꿈을 구체화 하고 있다. 김경휘군(18·지체장애 1급)은 지난 5월 모 방송국을 찾아가 성우들이 활동하는 생생한 현장을 체험하고 직접 마이크 앞에 설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어린 시절 횡단성 척수염으로 휠체어 생활을 시작하면서 몸과 마음이 모두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고등학생이 된 지금 미래의 꿈을 찾고 이루고 싶은 마음으로 KB희망캠프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
김군이 성우의 꿈을 좀 더 구체화 할 수 있도록 KB희망캠프 관계자들이 힘을 모아 방송국의 더빙실을 방문해 성우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김군은 “성우 선생님 앞에서 직접 원고를 읽고 조언을 받는 소중한 경험을 통해 미래에 대한 더욱 확실한 목표를 그릴 수 있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장애청소년들이 미래의 꿈을 설계하는 과정에 든든한 길잡이와 동반자의 역할을 맡아 진로를 탐색하고 꿈을 구체화하는 여정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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