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아시아경제 이윤화 인턴기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이 확정된 박태환(27)이 호주 전지훈련을 마치고 14일 귀국했다.
그가 탄 비행기는 오후 5시 38분 도착했다. 그러나 박태환은 한 시간 정도 지나고서야 모습을 드러냈다. 박태환이 입국하는 출입구는 취재진과 팬들로 가득했다. 박태환은 홀가분한 표정으로 등장했다. 취재 열기로 분위기가 혼잡하자 "아직 준비 안됐대요. 잠깐만요"라며 여유도 보였다.
◇다음은 박태환과의 일문일답
-네 번째 올림픽에 나가는 소감은.
"4회 출전이라는 점이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출전 결정이 났을 때 기분이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거웠다. 시간적으로 준비 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 호주에서도 열심히 준비했고 지금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컨디션 유지 잘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남은 몫이라고 생각한다."
"4년 전과 비교하면 크게 차이가 난다. 나이도 그렇고 그 때는 2010년 아시안 게임, 2011년 세계선수권 등 매년 시합을 준비하면서 올림픽에 나갔다. 올해는 공백도 길었고, 선발전과 그랑프리를 한 번씩 하는 등 실전감각이 부족하다. 그래도 올림픽에 가면 잘해야 한다. 리우올림픽에 가는 문제에 대한 결론이 늦게 나왔으나 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분 좋게 받아들이면서 마지막까지 잘 준비하겠다."
-마지막 훈련은 어느 부분에 초점을 맞출 계획인가.
"매번 인터뷰 할 때마다 멋있게 이야기하고 싶지만 특별한 것은 없다. 첫 날이 400m 경기인데 주 종목인 그 경기만 잘 마무리하면 탄력을 받아 200m나 다른 종목도 무리 없이 잘할 수 있을 것이다. 400m에서 좋은 결과만 얻으면 될 것 같다. 한 달간 호주에서 스피드와 페이스 훈련을 많이 했다."
-응원 해 준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너무 감사하다. 지금까지 실망시켜드린 부분이 많은데 올림픽에 출전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겠다."
-네 종목 모두 출전 할 예정인가.
"네 종목 모두 엔트리 신청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아무래도 200m와 400m가 주 종목이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100m와 1500m는 주 종목이 아니지만 마무리를 잘하겠다."
-예상하는 순위권이나 목표는.
"지금 400m가 시즌 기록이 6위다. 한편으로는 마음이 편하다. 런던올림픽과 비교하면 그 때는 상위권이었다. 지금은 메달권에서 벗어났지만 부담감을 갖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예선전에서 좋은 경기를 하고 결승전에서 부담을 줄인다면 메달이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메달의 가장 큰 관건은.
"자신감이다. 맥 호튼(호주)이나 쑨양(중국) 등 랭킹 1~3위 선수까지는 기준 기록이 나보다 빠르다. 얼마나 자신 있게 대결하는지가 중요하다. 준비시간이 짧지만 열심히 해온 만큼 자신감 있게 하겠다."
-올림픽 출전이 확정됐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
"일단 기뻤다. 출전이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은 계속했었다. 준비시간이 짧아서 걱정이 됐지만 올림픽에 출전 할 수 있어서 기분은 좋았다."
이윤화 인턴기자 yhle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