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정체기에 빠졌던 로봇청소기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까지 탑재한 로봇청소기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며 하반기 본격적인 시장 쟁탈전이 예고되고 있다.
2008년 3만6000대 규모에 불과했던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2013년 12만대에 달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일부 제품의 경우 기본적인 품질면에서도 미흡함을 드러내면서 거품이 꺼졌고 상당수 업체가 시장에서 퇴출됐다.
인공지능(AI) 등을 탑재한 로봇청소기 신제품들이 쏟아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생활 로봇 기업 에브리봇은 솔 대신 '물걸레 기능'을 갖춘 로봇청소기를 선보였다. 청소 효율을 높이는 자동 주행 기능, 장애물 탐지 및 회피 기능도 지원한다.
지난해 생활가전 시장에 뛰어든 가구업체 한샘도 차기작으로 물걸레 로봇 청소기를 선택했다. 한샘은 현재 이 제품의 개발을 완료하고 출시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글로벌 가전업체들도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영국의 다이슨은 이르면 내달 국내에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이슨은 로봇청소기를 개발하기 위해 2800만 파운드(약 54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인구 노령화와 1인 가구의 증가는 물론,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 기술의 발달로 인해 단순히 집안 구석을 청소하던 역할에 그쳤던 로봇청소기가 한층 더 진화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사물인터넷(IoT) 기술과도 결합돼 더 업그레이드된 로봇청소기가 속속 나올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BIA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로봇청소기 시장 규모는 2009년 5억600만 달러(약 5920억원)에서 연평균 15%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2020년에는 30억 달러(3조4368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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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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