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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운대리 분청사기 부활, 식탁에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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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경필]

고흥군, 홍보용 시제품 평가회 개최…7가지 기법 105점 첫 선

전남 고흥군이 지난달 29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지난 7개월 동안 3차례에 걸쳐 제작한 홍보용 분청사기 시제품 105점에 대한 평가회를 개최했다.

전남 고흥군이 지난달 29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지난 7개월 동안 3차례에 걸쳐 제작한 홍보용 분청사기 시제품 105점에 대한 평가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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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기 일반 백성들의 생활자기로 사용됐던 고흥 운대리 분청사기가 대중화된 제품으로 부활을 꿈꾸고 있다.
전남 고흥군은 지난달 29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지난 7개월 동안 3차례에 걸쳐 제작한 홍보용 분청사기 시제품 105점에 대한 평가회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평가회는 강경숙 전 충북대 교수 등 분청사기 연구학자와 도예가, 차 연구가 등으로 구성된 8명의 평가위원 등이 참석해 전통차 시음 후 품명 및 시제품 가격(안)에 대한 의견, 시제품 개선사항 등의 평가가 이어졌다.

이번 시제품은 덤벙, 박지, 철화, 귀얄 등 7가지 기법으로 제작된 15종 105점의 자기로 운대리 흙 15%와 여주 흙 85%로, 고흥 두원면 운대리 가마터에서 출토된 완형의 유물과 도자기편을 참조해 제작됐다.
이번 시제품 제작은 분청사기의 전통적인 문양이 주는 은은한 멋을 현대인의 생활도자기로 재창작해 분청사기의 대중화를 이루겠다는 의도에서 마련됐다.

평가위원들은 “시제품의 대부분이 분청사기 7가지 기법을 바탕으로 다양한 창작세계를 잘 표현했다”며 “분청사기 상품화와 대중화를 위한 고흥군의 열정 또한 높이 산다”고 평가했다.

반면, 시제품의 디자인 분야에 있어서는 전통적인 멋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과 현대인의 감각에 맞춘 다량의 저가상품 개발을 통해 소비자의 구매심리를 자극해야 한다는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또 앞으로는 운대리 가마터 주변지역에 대한 태토를 정밀 분석한 후 100% 운대리 흙만으로 기념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도 남겼다.

평가회에 참석한 서흥식 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명예교수)는 그동안 고려시대 최고의 왕실 진상품인 ‘뇌원차(腦原茶)’ 생산지가 두원면 운대리 가마터 주변 지역이라는 논문을 여러 차례 발표한 학자로, 아직도 운대리 가마터와 뇌원차와의 연관성에 대해 연구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송영현 고흥군의회 군의원은 “지금도 두원면에는 야생 차나무 집단 서식지가 많이 분포해 있다”며 “그중 한 마을의 행정상 명칭은 ‘차수(茶樹)마을’로 등록돼 있고, 주민들 사이에서는 ‘차나무골’로 불리고 있다”고 현장에서 사실을 확인시켜 주기도 했다.

박병종 군수는 강평을 통해 “이 시제품 제작이 운대리 분청사기의 부활과 맥을 잇는 첫 출발이다”며 “고흥 운대리 가마터의 역사적 중요성을 알리고,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분청사기에 대한 흥미 유발을 위해 홍보용 분청사기 기념품을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500여년 전 사라졌던 분청사기의 화려한 부활과 현대 분청사기의 대중화를 통해 고흥덤벙분청문화관(박물관)의 브랜드화를 추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고흥군에서는 위원들의 평가의견이 반영된 기념품을 다시 제작해 오는 12월에 식기세트 기념품을 포함한 최종 평가회를 가질 예정이며, 완성품은 박물관 내에 전시판매할 계획이다.

한편, 고흥군은 전국 최대의 분청사기 가마터가 분포한 사적지 인근에 분청사기전시관, 고흥역사문화관, 설화문학관을 주요 테마로 하는 가칭 ‘고흥덤벙분청문화관(박물관)’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한창 공사가 진행중이다.



최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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