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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브렉시트 다면적 변동성에 냉철한 대응을

최종수정 2020.02.13 15:58 기사입력 2016.06.2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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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직후 세계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졌던 지난 24일 '블랙 프라이데이(검은 금요일)'를 넘기고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됐다. 오늘 국내 금융시장은 일단 충격이 완화되는 모습이다. 오전 10시45분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은 지난 금요일에 비해 각각 0.44%, 0.04% 떨어져 있다. 낙폭이 4년여만의 최고 수준을 보이고 거래가 일시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던 지난 24일에 비하면 안정된 양상이다. 특히 원달러 환율은 5.6원 하락세로 출발해 전 거래일보다 29.7원 급등했던 24일과 대비됐다.

이런 움직임에 안도할 수는 없다. 그보다는 이번 사태가 단기간에 종료될 것이 아니므로 긴장 속에 숨죽이고 지켜보는 상황으로 보인다. 증시 동향만 해도 유럽과 미국의 움직임까지 봐야 한다. 그것도 하루 이틀 보고 판단할 게 아니다. 지금 필요한 건 최고도로 높아진 불확실성 속에서 다면적인 측면을 두루 짚어내며 중장기의 전략적인 시야를 갖는 한편 긴박한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것이다.
어느 나라도, 어느 전문가의 예상도 브렉시트 충격을 정확히 짚어낼 수는 없다. 그만큼 이번 사태가 미증유의 성격의 것이기 때문이다. 충격의 파장과 범위에서 다면적인 면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문제다. 영국과 유럽의 지역적인 문제로 그칠지 아니면 글로벌 시장으로 널리 퍼질지, 금융발 문제가 얼마나 실물로까지 파급될 것인지 등 하나하나 예측하기 힘들다. 충격을 미치는 기간도 몇 달에서 몇 년, 아니 그 이상으로도 길어질 수 있다. 이 같은 복합적 상황을 최대한 정확하게 진단하면서 과잉도 여유도 아닌 적정ㆍ면밀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일단 각 국이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어서 이 점이 얼마나 제대로 먹힐지가 대외적 요인의 관건이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는 이 같은 대외요인에 출렁거릴 여지가 크다. 하지만 한편으로 경제의 기초여건이 양호하며 단기외채 비중이 낮아 충분한 대응력을 갖고 있다는 점은 강점이다. 엔고에 따른 수출 경쟁력 개선 가능성 등 기회 요인으로 살릴 수 있는 측면도 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오늘 금융권역별 대응계획 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새로운 균형에 도달하기까지 다양한 변수가 남아 있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상당 기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것과 같은 차분한 인식이 필요하다. 그런 태도가 말에 그치거나 과도한 낙관론으로 떨어지지 않고 긴박감을 잃지 않으면서도 침착한 대응으로 이어져 미증유의 사태를 현명하게 극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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