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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로 미국산 車 수입 3배 늘었다

최종수정 2016.06.27 10:11 기사입력 2016.06.2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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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 직전인 2011년 비교해 2015년 자동차 대수 3.6배, 금액 3.4배 증가
미국 브랜드 판매 112.1% 증가, 한국GM과 일본·독일 메이커도 가세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한국 관세가 인하되면서 미국산 자동차 수입대수가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수입한 자동차 물량을 한·미FTA 발효 직전인 2011년 수치와 비교했을 때 자동차 대수로는 3.6배, 금액으로는 3.4배 증가했다.
2011년 1만3669대에 불과했던 수입 대수는 지난해 4만9096대로 증가했고 금액도 3억6288만달러에서 지난해 12억4195억달러로 큰 폭으로 늘었다.

이 기간 수입 자동차 시장이 10만5000대에서 24만4000대로 2.3배 늘어난 것에 비하면 비약적인 성장이다.

업계에서는 한·미 FTA로 인한 관세 인하가 가장 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2012년 3월 한·미 FTA가 발효되면서 미국산 자동차의 한국 수입 관세가 8%에서 4%로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FTA 체결 당시 한국의 수입관세(8%)는 절반(4%)으로 낮추고 미국 관세(2.5%)는 4년간 유지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관세 인하로 수입 비용이 낮아지면서 미국 메이커들은 물론 한국GM, 일본과 독일 메이커들도 미국산 차량의 수입을 늘리기 시작했다.

특히 수입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포드, 크라이슬러, 캐딜락 등 미국 브랜드들은 가격 인하 및 고객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국내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했다. 2011년만해도 국내시장에서 8252대 판매에 그쳤지만 관세 인하 이후 판매가 증가하며 지난해에는 112.1% 증가한 1만7501대를 기록했다.


포드가 지난해 1만358대를 판매하며 2011년(4184)대보다 147.6% 증가했으며 크라이슬러는 88.7% 증가한 6257대, 캐딜락은 17.8% 증가한 886대를 판매했다.

한국GM은 2014년부터 미국에서 생산한 카마로와 임팔라를 국내에 수입해 판매를 시작했다. 2014년 58대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6961대를 판매했다. 올해 5월까지 임팔라의 누계 판매대수가 6999대에 달함에 따라 올해 수입량은 1만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독일 메이커들도 미국산 차 수입을 늘려가고 있는 추세다. 토요타, 혼다, 폭스바겐 등 미국에서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메이커들이 미국산 자동차 수입량을 확대했다. 업계에 따르면, 2011년에는 5000대 규모였으나 지난해에는 2만여대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수입차시장이 급성장한 데는 한·미 FTA 이후 미국산 차량의 수입 증가도 큰 역할을 했다"며 "올해부터 관세가 완전 철폐되면서 미국산 차량의 가격 경쟁력이 더욱 강화돼 수입 물량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5월까지 미국산 차량의 누계 수입대수는 2만8164대로 전년 동기(1만9342대)보다 45.6%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일본산 차량은 1.6% 감소, 독일산 차량은 12.7% 줄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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