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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롯데]협력사들 발 동동…"본사 문의전화 빗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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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발주 처리·수정 지연될까 우려"
"힘들게 면세점 입점했는데…마케팅 곤란"

[위기의 롯데]협력사들 발 동동…"본사 문의전화 빗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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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앞으로 정상 운영 가능한 건가요? 미리 알려주셔야 저희도 준비를 할 것 아닙니까".

비자금 조성 등 의혹으로 검찰의 전방위 수사를 받고 있는 롯데그룹으로 협력사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백화점, 마트, 편의점, 슈퍼 등 소비자 접점이 많은 핵심 채널들을 중심으로 본사에 향후 대응 방안을 묻는 전화도 빈번히 걸려오고 있다.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공개수사는 19일로 열흘째에 접어들었다. 검찰은 지난 10일과 14일, 총 16개의 롯데그룹 계열사를 압수수색하고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하는 등 압박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검찰은 조사를 진행하는 동안 수천억원대의 비자금, 계열사와 총수일가의 부당거래 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수사가 장기화 되면서 협력사들은 불안해하는 모습이다. 그룹 전 계열사가 비자금 조성 의혹에 연루돼 있다는 게 검찰의 입장인 만큼, 언제 사업장 및 본사, 영업 매장이 영향을 받을 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롯데'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나 대외 이미지에는 이미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백화점, 마트, 슈퍼, 편의점, 홈쇼핑 등 소비자와 직접 대면해 제품을 판매하는 계열사들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편의점은 발주 업무 등 본사와 연락, 협의해야 할 일이 많은데 압수수색을 받고 검찰조사를 받는다고 하니 불안하다"면서 "현재까지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대외적인 이미지도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점주는 "발주 수량을 틀려 바로 수정을 요청하려 했는데, 잠시 연락이 잘 안됐다"면서 "결국 수정을 했지만 물건이 들어온 상태에서는 취소가 어렵기 때문에 애가탔던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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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브랜드들은 납품 제품의 판매 부진을 우려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다수의 매장을 운영하는 한 브랜드 관계자는 "하루 이틀도 아니고 열흘 넘게 조사를 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한동안 이어질 것 같다"면서 "이렇게 되면 롯데라는 기업 이미지 자체에 엄청난 타격이 가고, 브랜드 신뢰도에도 금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매출에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면서 "결국 경쟁사로 이동할 수 있는데, 롯데백화점을 위주로 매장을 운영중인 우리 브랜드의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화장품 브랜드 관계자는 "얼마 전 롯데면세점에 신규로 입점해 이제 막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면서 "검찰조사 뿐 아니라 이사장의 입점 로비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외 마케팅에 이를 언급하는 게 소비자들에게는 오히려 부정적으로 읽힐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외신에도 검찰 수사 소식이 연달아 전해지면서 외국인들까지 알고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곳이 그 (언론에 보도된) 롯데냐고 묻는 고객도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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