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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찬바람' 부산·울산·경남, 카드도 덜 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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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5월까지 2조1400억원으로 4% 증가
전년 대비 전국 평균 증가율 10%
법인카드는 0.38% 증가 그쳐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카드사 결제내역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진행중인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의 소비가 다른 지역에 비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이 몰려있는 지역 특성상 기업 법인카드 결제액도 급감했다.
17일 A카드사의 부산·울산광역시와 경남 통영·거제시, 고성군 카드결제액을 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이 지역의 카드사용액은 2조14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6% 늘어났다.

지난해 1~5월에 비해 소폭 증가한 수치지만 다른 지역의 카드사용액과 비교하면 증가율이 크게 떨어진다. 같은 기간 전국 카드사용액 증가율은 10.25%로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카드사용액 증가율의 3배 수준이다.

이 지역은 최근 구조조정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조선·해운사들이 위치한 곳이다. 부산에는 한진해운 등 국내 해운사들이 거쳐가는 부산항이 있어 이번 구조조정으로 물동량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울산과 거제의 경우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사가 위치해 있고, 통영과 고성에는 성동조선해양을 비롯한 중소형 조선사들이 있다.
특히 이 다섯 지역은 법인카드 사용액이 지난해와 비교해 정체상태였다. 올 1~5월 5개 지역에서의 법인카드 사용액은 36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587억원)에 비해 0.38%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부산을 제외한 울산과 통영·거제·고성 등 4개 지역의 법인카드 사용액은 1056억원으로 2015년 같은 기간(1152억원)에 비해 8.4%나 줄었다. 분석 대상 지역을 제외한 전국 평균 법인카드 사용액 증가율은 26.22%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통영시의 올 1~5월 법인카드 결제액이 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98% 줄어 가장 크게 줄었다. 이 외에도 고성군 -8.19%, 거제시 -7.35%, 울산광역시 -6.12% 등의 감소율을 보였다. 조선·해운업이 오랫동안 불황기를 지내온데다 올해부터 구조조정에 돌입하면서 관련 업체들이 경영난을 막기 위해 비용을 크게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카드도 다른 지역보다 증가율이 떨어졌다. 올 1~5월 다섯 지역을 제외한 전국 개인카드 사용액은 8조89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4% 증가했다.

다섯 지역의 개인카드 사용액은 1조7876억원으로 2015년 1~5월(1조7071억원)에 비해 4.71% 증가하는 데 그쳤고, 부산을 제외했을 경우에는 증가율이 2.77%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카드사 관계자는 "보편적으로 현금 사용이 줄고 카드 사용이 늘었던 추세를 감안하면 사실상 소비가 크게 둔화됐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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