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인수가는 90억달러(약 10조5000억원) 이상으로, 1년 전보다 70% 뛰었다. 텐센트는 스프린트 차입인수로 인해 자금이 부족해진 소프트뱅크가 현금확보를 위해 보유지분을 팔면서 이번 인수 기회를 얻게 됐다. 현재 텐센트는 힐하우스 캐피탈 등 슈퍼셀의 주요 재무투자자들과 함께 공동투자 등에 대해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이처럼 슈퍼셀의 몸값이 급등한 것은 모바일 시장의 빠른 성장세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스마트폰·태블릿 게임 시장은 지난해 302억달러 규모로 성장하면서 PC게임 시장(330억달러)을 바짝 추격했다. 60억달러 규모의 단말기게임 시장은 이미 넘어선 지 오래다.
슈퍼셀은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으로, '크래시 오브 클랜' '헤이데이' 등의 게임을 통해 지난해 21억달러를 벌어들였다. 또 텐센트는 전 세계 PC게임 매출 1위 업체인 라이엇게임즈의 대주주로, 슈퍼셀마저 인수하게 되면 PC·모바일 게임 양 분야에서 1위를 점하게 되는 셈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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