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구조조정 관계장관회의 브리핑에서 "금주 중 용선료 조정 협상을 마무리 짓고 협상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일부 해외 선주와 이자율 조정 등 인하조건에 대한 세부협상을 남겨두고 있지만 최대쟁점인 인하폭 문제에 의견일치를 봄으로써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고 금융당국 관계자는 전했다.
현대상선은 앞서 지난 2월22일부터 그리스 선주사인 다나오스와 나비오스, 영국 조디악, 싱가포르 이스턴퍼시픽 등 컨테이너선사 5곳을 비롯한 해외 선주 22곳과 용선료 조정 협상을 벌였다.
마크 워커 밀스타인 법률사무소 변호사와 밀스타인 한국자문역을 맡고 있는 변양호 보고펀드 고문 등이 참여한 현대상선 협상단은 시세보다 4~5배 높은 용선료 때문에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각 선사들에 28~35% 수준의 용선료 인하를 요구해왔다.
현대상선이 자율협약 전제조건을 모두 이행하게 되면 채권단은 이에 맞춰 다음달께 7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 등 채무재조정에 돌입하게 된다. 대주주 지분을 7대 1로 줄이는 추가 감자안이 확정되면 현 22.6%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측 지분율은 4.0%로 줄어든다. 이어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사채권자ㆍ해외 선주의 출자전환 지분이 신규 상장되면 기존 대주주 지분은 1.4%로 떨어지게 되고 채권단이 40%의 지분을 확보하며 최대주주가 된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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