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시장조사기관 GfK가 1~2일(현지시간)에 걸쳐 진행한 모의투표에서 후지모리 후보는 50.3%를, 쿠친스키 후보는 49.7%를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조사의 오차범위가 2.3%인 점을 감안하면 결과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후지모리 후보는 일본인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1990년대 페루에서 독재정치를 펼치다가 권좌에서 물러나 2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장녀다. 후지모리는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어린 나이에 퍼스트 레이디의 역할을 하기도 했다.
쿠친스키는 투자회사인 1980년대 퍼스트 보스턴 인터내셔널의회장을 역임하는 등 월가에서 근무한 경력이 화려한 신자유주의자로 투자 친화적이다. 알레한드로 톨레도 전 대통령 시절 총리와 재무장관을 지냈다.
후지모리는 공식적으로 사형을 지지하는 등 당선되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도 당선될 경우 권력을 이용해 아버지를 석방하는 등의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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