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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價 내렸는데 생리대 가격은 26%↑…유한킴벌리, 6월 또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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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지수 10% 인상될 때 생리대는 25.6% 인상
생리대 주요성분인 부직포·펄프 수입물가는 8∼30% 하락

유한킴벌리 좋은느낌 팬티라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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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여성 생활필수품인 생리대의 가격 상승이 원재료 물가변동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1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최근 6년간(2010년~2016년 4월) 생리대의 주요성분인 부직포와 펄프의 수입물가가 7.6~29.6% 하락한 데에 반해 생리대의 물가상승률은 25.6%를 기록해 과하게 인상돼왔다고 지적했다. 전체 소비자물가상승률과 비교해도 2.4배 차이가 난다는 설명이다.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는 10.6% 상승한 반면 생리대 품목은 25.6% 인상돼 생리대의 물가상승률은 전체 상승률보다 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협은 화장지와 기저귀의 소비자가격은 각각 5.9%, 8.7% 인상돼 동일한 재료(펄프)가 사용되고 생필품으로 분류되는 타 품목들과 비교해 보더라도 생리대의 가격이 그간 지나치게 인상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좋은느낌'과 '화이트'를 생산하는 유한킴벌리가 생리대 시장의 과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2011년 6월과 2013년 6월, 두 차례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후발업체들이 이에 동조해 생리대 물가상승을 유발시켰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생리대 제조에 사용되는 펄프와 부직포의 수입물가지수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리뉴얼을 핑계로 생리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펄프의 경우 2010년 대비 2016년 4월 현재 29.6% 하락했고, 부직포는 2012년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하향 안정세로 동기간 7.6% 하락했다.

소협은 유한킴벌리의 가격인상 근거를 찾아보기 위해 최근 5년간 재무제표를 분석했다. 이 결과 유한킴벌리의 2015년 기준 매출액은 1조5000억 원으로 2011년 대비 16.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64억 원으로 30.4%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5년 내내 10%를 상회하며 평균 11.5%로 나타났으며, 제조업 평균 영업이익률 5.4%의 2배가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협 측은 "높은 이윤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지배적 사업자로서 손쉽게 가격인상을 시도하고 수익 증대를 꾀하는 것 아닌지 의구심이 제기되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5년간 배당내역을 분석한 결과, 유한킴벌리의 배당성향(당기순이익에 대한 배당액 비율)은 평균 88.1%로, 제조업 평균 20.4%의 4배가 넘는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의 경우 최대 규모의 배당을 실시, 1407억 원의 당기순이익에 배당금 1300억 원을 지급함으로써 이익의 대부분을 배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협 측은 "소비자들에게는 원자재가격 인상, 리뉴얼, 연구개발 등의 명목으로 가격 인상을 전가하는 동안 주주들은 거액의 배당금을 받으며 배를 불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유한킴벌리가 6월부터 생리대 '좋은느낌'에 대해 리뉴얼 및 가격을 인상한다고 한다"며 "인상을 철회한 오버나이트 제품을 제외한 40여종의 평균 인상률은 7.5%이며, 최대 9.4% 도매 공급가가 인상된다고 한다"고 전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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