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불법 한방 당뇨약 제조·판매한 한의사 3명 검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최대 24배 비싼 가격에 팔아 38억원 상당 판매…구매 환자만 1만3000여명 달해

▲적발된 불법 당뇨치료제(제공=서울시)

▲적발된 불법 당뇨치료제(제공=서울시)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기하영 수습기자]불법으로 제조한 의약품을 순수 한약재로 만든 당뇨치료제로 속여 고가에 판매한 한의사 3명이 서울시 특별사법경찰단에 적발됐다. 이들은 불법 당료치료제를 만들기 위해 중국에서 성분을 알 수 없는 의약품 원료를 들여오고, 사용기한이 3년 이상 지난 한약재를 사용하거나 숯가루를 섞기도 했다.

시 특사경은 이들 중 2명에 대해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의 의뢰를 받고 제분소에서 불법 당뇨치료제를 대량으로 제조한 식품제조업자 2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이번에 적발된 한의사들은 2005년부터 올해 1월까지 불법 당뇨치료제 3399㎏을 제조해 시중 약국에서 판매하는 당뇨치료제보다 최고 24배 비싼 가격에 팔았다. 총 38억 원 상당을 판매하고, 이들에게 약을 구매한 환자들은 1만 3000여 명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ㄱ한의원(강남구 소재) 원장 A씨는 의약품 원료를 구하기 위해 직접 중국으로 건너가 제조자를 만나 계약하고 당국의 수입허가 없이 7년간 15번에 걸쳐 총 1050㎏을 불법 반입했다.

A원장은 이렇게 불법 반입한 의약품 원료를 가지고 환자별 처방전도 없이 경동시장 내 제분소에 의뢰해 당뇨치료제를 대량 제조했다. A원장은 이렇게 만든 당뇨치료제를 ㄴ한의원(서대문구 소재) 원장 B씨에게도 공급했다. B원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한의원 환자들에게 이 제품을 고가(15만 원~35만 원)에 판매했다.
ㄷ한의원(대구광역시 소재) 원장 C씨는 2005년경부터 평소 알고 지내던 한의사 D씨(2007년 10월 사망)가 불법으로 만든 당뇨치료제를 공급받아 판매하다가 2008년부터는 자신이 직접 제조하고 유통시켜오다 적발됐다.

이들은 약사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적용할 경우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권해윤 시 민생사법경찰단장은 “유사 사례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펼쳐 시민 건강을 위협하는 부정 식·의약품사범을 끝까지 추적, 수사해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기하영 수습기자 hykii@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