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423개 공공기관에 농산물 우선 공급…800억규모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공공기관 급식에 도내 농산물을 우선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 5개 공공기관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423개 공공기관에 경기도 농축산물을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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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는 지난 4월부터 경기도청 구내식당과 경기도 어린이집 2곳에 관내 농산물을 우선 공급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 이를 5개 공공기관으로 늘릴 계획이다.

도 농식품유통과 관계자는 "경기도에는 3만여 개의 행정기관과 공공의료기관이 있으며 이중 종사자가 100인 이상인 공공기관만 추려도 423개 기관에 13만명이 근무하고 있다"면서 "100인 이상 공공기관에만 납품해도 연간 800억원의 식재료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이를 위해 농가와의 계약재배를 확대하고 경기도산 농산물의 사용을 유도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를 개정하기로 했다.

현행 경기도 로컬푸드 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제15조)는 공공기관 급식 농산물로 경기도 농산물을 우선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도는 강제규정이 없다보니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도내 공공기관이 관내 농산물을 우선 구매하지 않을 경우 도지사에게 그 이유를 보고하는 조항을 조례에 추가할 계획이다.

도는 아울러 시ㆍ군별 로컬푸드와 연계해 농가를 조직화하는 등 농산물의 안정적 생산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원용 도 농정해양국장은 "이번 공공기관 납품 추진계획은 도가 발표한 넥스트 농정비전에 따른 것"이라며 "공공기관 뿐 아니라 경기도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계속해서 찾아내겠다"고 밝혔다.

도는 최근 도내 농가의 소득을 2020년까지 5000만원으로 끌어올려, 도를 농가소득 전국 1위로 만들겠다는 내용을 담은 넥스트 경기농정 비전을 발표했다. 도는 넥스트 경기농정 비전 실천 방안으로 모든 농산물을 다 팔아 준다는 다팜(Farm) 플랫폼을 구축, 농산물 판로를 확대하겠다고 제시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