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93억9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늘었다. 올 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 수출액은 1660억4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임시공휴일이 있었지만 1년 전보다 조업일수(1~10일 기준)는 0.5일 많았다"며 "전체 수출여건이 개선됐다기보다, 수출 규모가 큰 선박 통관이 많아졌다거나 하는 특이요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조업일수 1일 당 수출규모는 15억∼20억달러로 추산된다. 5월 전체 조업일수는 전년 대비 1일 더 많다.
정부는 이달에도 수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10일 수출이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오히려 현재 수출여건은 전월보다 더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이 경우 역대 최장기간인 17개월 연속 감소세가 불가피하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중국시장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주력산업의 경쟁력도 악화하고 있다"며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수출 감소폭을 좁혀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10일 기준 수입은 100억2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6%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6억3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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