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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읽다]"소리내서 읽자"…학습능력 쑤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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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90%까지 뇌에 기억돼

▲소리내면서 읽는 습관이 자녀의 학습능력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제공=프라나이비인후과]

▲소리내면서 읽는 습관이 자녀의 학습능력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제공=프라나이비인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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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소리내 읽는 습관이 자녀의 학습능력을 키운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말하면서 학습하는 경우 내용의 최대 90%를 기억한다고 합니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의 학년이 바뀌면 학업진도를 잘 따라가고 있는지, 이해는 잘 하고 있는지 신경이 쓰입니다. 무작정 걱정만 하기보다 평소 자녀가 소리내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주면 학업능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공부할 때 눈으로만 책을 읽거나 강의를 보고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행동과학연구소인 미국 NTL(National Training Laboratories)에서 발표한 러닝 피라미드(Learning Pyramid)를 보면 강의를 통해 학습한 경우 24시간 이후에 내용 중 5%를 기억했고 읽기를 통해 학습했다면 10%를 기억했습니다. 이에 비해 토의나 토론, 배운 내용을 상대방에게 가르치기 등을 활용한 학습법은 학습 내용의 최대 90%를 기억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눈으로 보는 것과 동시에 소리 내 읽으며 학습할 때 효과가 더 크다는 것이죠. 실제로 자연스럽게 말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내용을 다듬는 과정에서 정보를 뇌에 한 번 더 입력합니다. 이때 정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 학습 효과가 상승합니다.

음성언어치료전문 프라나이비인후과 안철민 원장은 "뇌에 정보가 여러 번 입력될수록 학습 효과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며 "평소 학습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공부할 때 말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소리내 공부하는 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은 우리가 말을 할 때 뇌와 근육에서는 어떤 작용이 일어나는지를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일단 말을 하려고 생각하면 호흡이 시작되면서 성대가 자극되고 이 자극이 뇌로 전달돼 성대 근육을 움직이게 만듭니다.

이런 근육의 움직임을 통해 소리가 만들어지는 것이죠. 이렇게 나온 말은 귀로 전달 되고 다시 뇌로 전달돼 말하려는 내용과 강도 등을 조절합니다. 언어 연쇄라고 합니다. 언어 연쇄가 유기적으로 이뤄질 때 언어가 자연스럽게 나올 뿐만 아니라 뇌 속 정보 입력에도 도움을 줘 이해력을 높입니다.

눈으로 내용을 보고 이해하기 보다는 말을 하게 되면 언어 연쇄를 전체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이해도와 말하는 능력 모두 향상되는 것이죠.

반대로 말을 하지 않고 눈으로만 읽게 되면 정보 습득 과정이 한차례 밖에 발생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기억하게 되는 정보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말을 하지 않으면 언어수행 기능 사이의 상호작용이 점차 무뎌져 자주 쓰는 단어나 문장도 쉽게 기억나지 않는 이른바 '디지털 말더듬' 현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말하며 공부하는 습관은 말더듬 증상이 있다면 더욱 필요합니다. 실제로 말더듬을 가진 이들의 경우 정보를 눈으로만 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따라 읽기나 기억해 암송하기 등을 통해 치료하기도 합니다.

안철민 원장은 "다른 신체와 마찬가지로 뇌와 언어 연결 기능도 사용하지 않을수록 둔화되므로 꾸준히 사용해 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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