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독일)=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견습생 제도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글로벌 기업인 독일 BMW그룹의 기술력은 '견습생' 제도에서부터 시작됐다. BMW가 세계 최고 수준의 명차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는 원천이다.
BMW의 전체 직원수는 12만명에 달한다. 이들 가운에 4800명 정도가 견습생이다. 독일에 3800명, 해외에 1000명이 근무한다. BMW 본사와 자회사 등 산업현장에서 일을 하면서 학교수업도 병행 중이다. 견습생의 초기 월 임금은 약 900~1100유로(약 117만~143만원) 수준이다. BMW 정규직 신입사원의 평균 월급은 2000~2200유로(약 260만~286만원)다.
견습생 제도는 독일 직업교육인 듀얼시스템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지 않는 학생들은 의무교육이 끝난 만 16세부터 BMW의 견습생으로 채용돼 약 4년 정도 근무하게 된다. 생산현장에서 일하면서 실무를 익히고 일정시간은 학교에서 이론을 배우는 시스템이다. 기업은 맞춤형 인재를 채용할 수 있고 학생들은 안정적인 취업에 다가설 수 있다.
귀라 매니저는 "BMW의 견습생 비중은 다른 기업들에 비해 수치가 높은 편"이라며 "현재 30여개의 직종에서 견습생들이 근무하면서 능력을 발휘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BMW는 견습기간이 끝난 학생들을 정규직으로 채용해 전문가-장인(마이스터)으로 지속 육성한다. 기업이 원하는 직업능력을 갖춘 인재를 견습생으로 뽑아 체계적으로 교육을 시키면서 최고의 기술력을 유지ㆍ성장시킬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귀라 매니저는 "견습생이 원할 경우 대부분 정규직으로 채용한다"며 "지난해에는 견습생의 90% 이상에 대해 정규직 채용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견습생 제도 외에 자동차 경량화, 전기차 시대 등 산업의 새로운 변화를 통해 생기는 직종에 대한 전문가를 키워내려고 특수교육과정을 신설하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교육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뮌헨(독일)=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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