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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서도 4번…박병호, 출전보장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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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전 첫 중심타선 배치, 4타수 1안타
34홈런 페이스, 亞 기록경신 가능
1루에 조 마워 있어 인터리그엔 결장 잦은 점이 걸림돌

박병호[사진=미네소타 트윈스 공식 트위터]

박병호[사진=미네소타 트윈스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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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의 괴력은 미국 프로야구에서도 통한다. 한국 리그 출신의 거포가 메이저리그를 점령할 기세다.

박병호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중심타순인 4번 타자로 나와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뒤 8회말 교체돼 물러났다.
박병호는 정규시즌 열두 경기만에 홈런 네 개를 쳐 아메리칸 리그 공동 12위를 달린다. 같은 리그의 로빈슨 카노(34·시애틀 매리너스), 마이크 무스타커스(28·캔자스시티 로얄즈), 콜비 라스무스(30·휴스턴 애스트로스), 제로드 살타라마치아(31·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크리스 데이비스(30), 매니 마차도(24·이상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홈런 여섯 개를 기록 중인 공동 2위 선수들에 두 개 뒤졌다.

그는 47타수 동안 홈런 네 개(11.75타수당 홈런 1개)를 기록, 초반부터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벤치를 지킨 경기까지 포함하면 경기수로는 열아홉 경기 4홈런. 시즌 기록으로 환산하면 119경기에서 홈런 서른네 개를 칠 수 있다. 산술적으로는 일본인 타자 마쓰이 히데키(42)가 뉴욕 양키스에서 2004년 세운 아시아 선수 한 시즌 최다 홈런(31개)을 뛰어넘는다.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가 2010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지난해 텍사스에서 기록한 한국 선수 메이저리그 최다홈런(22개)도 경신할 수 있다.

데뷔 시즌부터 타격 실력을 뽐내며 오는 7월 13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제 87회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할 아메리칸리그 지명타자 후보로 뽑혔다. 올스타는 7월 1일까지 진행하는 온라인 팬 투표로 정한다.
박병호[사진=미네소타 트윈스 공식 트위터]

박병호[사진=미네소타 트윈스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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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와 넥센 히어로즈에서 함께 뛴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는 "(박병호가)홈런 스무 개 이상은 충분히 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이상도 가능하다"고 했다. 메이저리그 통계 프로그램 'ZiPS'는 박병호가 올해 정규시즌에서 홈런 스물일곱 개를 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 예상보다 성적이 좋다. 2012년부터 국내 프로야구에서 4년 연속 홈런왕을 할 때보다 낫다. 그는 2012년 열네 경기만에 홈런 네 개를 쳤고, 2013년에는 열여덟 경기, 2014년에는 열세 경기가 걸렸다. 쉰세 개로 개인통산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지난해에만 일곱 경기만에 네 개를 돌파했다 .

염경엽 넥센 감독(48)은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강속구만 따라가면 지금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했다. 박병호도 "메이저리그 투수 대부분이 빠른 공을 던지는데 마지막에는 방향까지 변한다"고 했다. 그가 직구를 공략해 홈런을 때린 경우는 한 차례고, 나머지는 변화구를 받아쳤다.

'플래툰 시스템(한 자리에 주전 선수 두 명 이상을 번갈아 기용하는 방식)'도 변수다. 미네소타가 속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팀들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팀들과 '인터리그(양대 리그인 메이저리그에서 서로 다른 리그 팀끼리 하는 경기)'를 한다. 박병호는 지명 타자가 주 임무지만 내셔널리그에는 지명 타자 제도가 없어 인터리그 경기에 자주 결장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1~22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부터 워싱턴과의 3연전까지 최근 다섯 차례 인터리그 원정경기 중 네 차례나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그가 출전 기회를 더 많이 얻으려면 팀의 주전 1루수로 뛰는 조 마워(33)와 경쟁이 불가피하다. 박병호가 출전한 열네 경기 중 1루수를 맡은 경우는 세 차례였다. 폴 몰리터(60) 감독은 상대 투수의 특징을 고려해 박병호와 마워를 번갈아 투입할 가능성이 크다. 오른손 투수일 경우 왼손 타자인 마워를 활용하고, 왼손 투수가 나올 때 우타자 박병호에게 기회를 주는 식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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