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단지는 국내 2위 수준의 석유화학 산업단지로 입주기업 5개사의 연매출액만으로도 41조원을 육박한다.
같은 이유로 충남도는 해수담수화시설의 설치로 부족한 공업용수를 충당, 대산단지 내 공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인근 지역에서의 물 조달 또는 원거리 공급에 한계가 따르는 만큼 기후(가뭄 등)의 영향을 받지 않는 바닷가에서 물을 끌어와 염분을 제거,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로 활용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이와 관련해 도는 지난해 가뭄을 경험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근본적 대응방안의 하나로 태안과 대산단지 인근에 해수담화시설을 설치하는 내용의 건의안을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또 K-water와 ‘물 분야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해수담수화 등 수자원 활용부문의 다변화를 토대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능력을 키워가는 방안을 모색했다.
당시 K-water는 대산단지 내 공업용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해수담수화 사업 추진이 가장 현실적 대안이라는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다.
현재 대산단지 입주 기업이 자체적으로 취수(16만9500㎥)해 사용하는 당진 대호지의 물 자원 공급 여력이 한계에 다다른 점을 감안할 때 바닷물을 이용한 해소방안이 현실적으로 가장 타당하다는 셈법에서다.
해수담수화 사업은 대산단지 내 8개 업체에 일평균 10만㎥의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예상되는 총 사업비는 2200억원 규모다.
현재 대산단지 입주 기업들도 도와 K-water의 이 같은 대안에 긍정적 의견을 내놓는다. 해수담수화 사업을 통해 적정한 공급단가로 공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는 전제하에서다.
최경일 도 물관리정책과장은 “국내 2위 규모의 석유화학산업단지가 원활하지 않은 물 공급 문제로 조업에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며 “조기 용수공급을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면제 등 행정절차를 빠른 시일 내 완료할 수 있도록 서산, K-water 등 유관기관과 함께 대책마련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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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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