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원장 양수인)은 해수 온도가 올라감에 따라 비브리오패혈증균 분리율이 높아지고 있으므로 해산물 및 어패류를 날 것으로 먹는 것을 삼가야 한다고 19일 당부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에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피부 상처를 통해 감염됐을 때 발생하고 평균 1~2일 잠복기를 거쳐 패혈증을 유발한다. 특히 만성 간 질환, 고혈압, 당뇨병 등의 기저 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이 감염되면 치사율이 80~90%에 달한다.
이에 따라 영광을 비롯한 함평, 장흥, 강진 등 전남 서해연안의 해수와 갯벌을 채취, 비브리오패혈증균을 검사한 결과 균 분리율이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환자 발생을 예방하고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3월부터 비브리오패혈증균을 검사해 균이 검출되면 해당 지역 시군에 알려주는 유행예측조사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어패류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고, 영하 5℃ 이하로 저온 보관하고, 날생선 섭취를 삼가고, 생선을 요리한 도마·칼 등 소독을 철저히 하며 항균 및 살균작용을 해주는 식품과 함께 섭취해야 한다.
전두영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 미생물과장은 “해수 수온이 18℃ 이상일 때 비브리오패혈증균 증식이 활발해진다”며 “간질환자나 만성질환자들은 회(생식) 섭취를 금하고 또한 해수 접촉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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