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욱 원장의 10년 젊어지기] 노화 억제, 항산화제에 답 있다

노화를 촉진시키는 활성산소, 노화를 막아주는 항산화제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활성산소는 신체의 대사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부산물의 하나로서 유해산소라고도 한다. 항산화제란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능력을 가진 여러 가지 물질들을 말하는데 신체 내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것과 외부에서 투여하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활성산소와 항산화제가 중요한 이유는 활성산소가 노화는 물론 대부분의 만성질환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며 항산화제는 그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즉 활성산소의 발생을 적게 하고 항산화력을 높이면 암, 동맥경화, 당뇨병 등 각종 만성질환의 발생을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노화의 진행도 지연시킬 수 있다는 말이 된다.

활성산소는 산소가 필요한 대사과정에서 마치 자동차에서 배기가스가 발생하는 것처럼 불가피하게 발생하는데, 매우 불안정한 상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생체 조직을 공격하여 세포를 산화, 손상시킨다. 활성산소가 생체 내 단백질의 아미노산을 산화시키거나 세포막의 지질을 산화시키면 신체의 기능이 저하되고, DNA에 손상을 주면 DNA 염기의 변형 등을 초래해 돌연변이나 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혈중 지질을 산화시켜 동맥벽에 들러붙으면 동맥경화가 생기기도 한다. 만성질환 중 약 90% 정도가 활성산소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을 정도로 활성산소에 의한 신체 손상은 광범위하다.

이러한 활성산소에 의한 손상은 출생부터 시작하여 사망할 때까지 지속되는데 젊은 시절에는 활성산소의 발생은 적고 항산화력은 충분해 그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활성산소에 의한 손상이 많아지고 그 효과가 누적되는 반면 활성산소에 대항하는 항산화 능력은 떨어져서 노화가 급격히 진행된다. 또한 활성산소는 피부를 촉촉하고 부드러우며 유연하고 탄력있게 유지하도록 하고 관절과 힘줄, 인대, 근육을 유연하게 하는 콜라겐과 섬유질을 공격한다. 그 결과로 피부가 처지고 주름살이 생기는 피부노화가 생기며 관절이 뻣뻣해지며 몸의 유연성도 떨어지게 된다.

활성산소에 의한 신체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일단 체내에서 활성산소의 발생을 최소화시키는 것이 먼저이며 그 다음으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고 여기에 더해서 항산화제를 섭취하면 된다.

담배를 피우면 활성산소가 많이 발생해 혈관과 뇌, 피부 등의 노화를 촉진시키므로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한다.

하루 1~2잔 정도의 적당한 음주는 해롭지 않으나 그 이상을 마시게 되면 활성산소의 발생이 많아진다.

스트레스도 활성산소를 많이 발생시키는 요인이므로 운동, 취미생활 등으로 적절히 해소해야 한다. 공해, 자외선, 방사선, 식품첨가물 등 각종 유해환경들은 모두 활성산소를 많이 발생시키므로 이런 유해환경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