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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VS 삼성SDI…'배터리 1위' 고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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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LG화학 부회장·조남성 삼성SDI 대표 자존심 대결 치열
2위였던 LG화학 지난해 4분기 이어 올해 1분기도 다소 우세 예상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배터리 1인자, LG화학의 수성이냐 삼성SDI의 탈환이냐'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박진수 LG화학 부회장과 조남성 삼성SDI 대표의 '배터리 자존심' 싸움이 치열하다.
배터리 부문에서 삼성SDI에 밀려 만년 2위였던 LG화학이 지난해 4분기 처음 역전에 성공한데 이어 올 1분기에도 '1위 수성'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맞서 삼성SDI는 1조원 가까운 규모의 배터리 투자를 단행하면서 주도권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터리 사업 분야는 IT기기에 쓰이는 '소형전지'ㆍ전기차 배터리인 '중형전지'ㆍ에너지저장장치를 뜻하는 '대형전지'를 아우른다.

18일 증권업계가 내놓은 1분기 배터리 부문 매출액은 LG화학이 삼성SDI를 다소 앞선다. 배터리 분야에서 평균 매출액은 LG화학이 9087억원, 삼성 SDI는 8961억원 수준으로 점쳐진다.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 9850억원을 기록하며 삼성SDI(8490억원)를 1360억원 차이로 앞질러 1위를 차지했다. 전체 매출은 지난해 기준 LG화학은 20조2066억원, 삼성SDI는 7조569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배터리 분야는 국내 1위가 곧 세계 1위다. 특히 중형전지인 전기차 배터리가 두 회사의 순위를 가를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소형전지는 IT(정보기술) 시장 포화로 성장세가 주춤하다. 과잉 생산된 전력을 저장했다가 전력이 부족할 때 송전하는 대형전지는 대중화까지 갈길이 멀다. 업계는 테슬라 모델3 열풍에서 보듯 전기차 시대가 곧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 일본시장조사업체 B3에 따르면 지난해 6조4000억원에 머물렀던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올해 9조 2000억원, 2020년이면 18조8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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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의 도약도 전기차 배터리 덕분이다. LG화학은 중형전지인 전기차 배터리 만큼은 삼성SDI를 앞서왔다. 지난해 LG화학 배터리 전체 매출은 3조1500억원. 이중 22%인 7000억원이 전기차 배터리 몫이였다. 올해 LG화학의 배터리 부문 매출 목표는 4조원이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는 지난해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난 1조 2000억원으로 잡았다. 그동안 수주계약을 했던 물량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생산되기 때문이다.

박진수 부회장은 "올해 전지사업이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탄소배출 규제 등에 맞춰 친환경차 보급을 점차 늘려가면서 전기차 시장이 더 빨리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유럽을 중심으로 신규 거점 생산지역을 물색하고 있다. LG화학은 자동차 배터리 연구개발비로 한해 평균 약 2000억원을 투자한다.

삼성SDI도 공세에 나섰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9746억원 규모의 시설 투자 계획을 밝혔다. 투자금은 한국과 중국의 생산시설 증설과 유럽에 신규시설을 짓는데 들어간다. 유럽 자동차 업체가 주요 고객사라는 점을 고려했다. 조남성 대표는 해마다 전지 관련 투자를 늘려왔다. 2014년 4595억원, 지난해 6822억원을 들였다. 적자 구조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공격적 투자가 필요하단 입장이다.

조 대표는 1월에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2020년까지 3조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자동차 배터리 사업을 반드시 글로벌 초일류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매출은 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전지사업 전체 매출(3조3130억원) 중 15% 정도를 차지한다. 올해 전기차 배터리 예상 매출액은 8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SDI는 오는 28일, LG화학은 21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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