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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타 야콥슨 볼보 수석연구원 "영유아 안전, 후향식 카시트 장착"

최종수정 2016.04.14 11:15 기사입력 2016.04.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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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타 야콥슨 볼보자동차 안전센터 수석연구원이 신형 XC90의 부스트 쿠션을 보여주고 있다.

로타 야콥슨 볼보자동차 안전센터 수석연구원이 신형 XC90의 부스트 쿠션을 보여주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자동차에 탑승한 영유아를 보호하기 위해 가장 안전한 것은 후향식 카시트를 장착해야 한다는 점이다."

로타 야콥슨 볼보자동차 안전센터 수석연구원은 14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볼보 안전기술 현황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면서 "전방형 카시트에 비해 후향식 카시트가 특히 목에 미치는 영향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야콥슨 수석연구원은 "안전벨트는 필수적으로 골반과 어깨 위를 지나가게 착용해야 안전할 수 있다"며 "최소 3~4세 유아에게는 목 부상을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후향식 카시트를 장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3~4세 이상 10세 신장 140cm 이하의 어린이들에게는 벨트식 부스터 쿠션을 장착하는 것이 볼보의 권장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권장사항은 볼보가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카시트 장착한 차량에 영유아 인체모형(더미)을 이용해 전면 충돌 실험 등을 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야콥슨 수석연구원은 "벨트 장착시 잘못된 사용은 중상으로 연결될 수 있다"며 "어깨 위로 지나가야 할 벨트가 팔 밑이나 등 뒤에 놓여지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볼보자동차의 안전기술에 대한 경영방침은 설립 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이어져오고 있다. '자동차는 사람이 운전한다. 따라서 볼보가 만드는 모든 것은 언제나 안전이 기본이 돼야 한다'는 원칙이다.
야콥슨 수석연구원은 "인간이 운전하는 자동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조건은 실제 도로에서 최상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실제 도로에서 완벽에 가깝게 사람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볼보의 노력은 계속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59년 세계 최초로 3점식 안전벨트를 개발했다. 현재 대부분의 자동차들이 채용하고 있는 벨트다. 1964년에는 세계 최초로 후향식 어린이 좌석을 선보였고 1972년 상용화했다. 목뼈의 발달이 온전치 않고 신체 비율 중 머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영유아에게 필수적인 제품이다. 전방 추돌과 같은 사고가 발생할 경우 그 충격이 아이의 목뿐만 아니라 등 전체로 흡수할 수 있도록 설계돼 큰 부상을 막아준다.

1976년에도 부스터 쿠션을 개발했다. 3~4세 이상 10세 신장 140cm 이하의 어린이들이 교통사고 발생 시에 안전벨트로부터 충분히 보호받을 수 있도록 시트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게 만든 시스템이다. 1990년에는 세계 최초로 2열의 좌석에 따로 설치할 필요가 없는 통합형 부스터 쿠션을 개발해 상용화했다.

로타 야콥슨 볼보자동차 안전센터 수석연구원이 신형 XC90 옆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로타 야콥슨 볼보자동차 안전센터 수석연구원이 신형 XC90 옆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야콥슨 수석연구원은 "볼보가 인류의 안전에 기여하기 3점식 안전벨트를 경쟁사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해 준 것을 비롯해 사람 중심의 브랜드 유산을 증명해 온 사례는 많다"며 "앞으로도 안전 분야 선두 기업으로 존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태아와 임산부의 안전을 위해 세계 최초로 임산부 더미를 만들어 충돌 테스트를 하는 등 안전기술 확보에 노력해왔다. 팽창식(공기주입식) 카시트 콘셉트도 개발했다. 기내에도 들어갈 수 있게 만들어 접어서 가지고 다닐 수 있다.

2020년까지 신형 볼보자동차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나 중상자 제로율을 달성한다는 '안전 비전 2020'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야콥슨 수석연구원은 "엄격하고 (달성하기) 어려운 비전이지만 타협은 있을 수 없다"며 "사람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볼보자동차는 1970년 교통사고 연구팀을 설립한 이후 볼보와 관련된 모든 교통사고를 문서로 기록하고 분석하고 있다. 연구팀이 수행해온 결과와 테이터베이스에서 얻은 지식을 기반으로 수많은 안전 시스템을 설계했다.

2000년에는 안전센터를 설립됐다. 연간 400회 이상 다양한 충돌 테스트를 실행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고 있다. 볼보의 모든 신차는 안전센터에서 다양한 형태의 충돌 테스트를 거쳐야만 출시될 수 있다. 실제로 일어나는 다양한 사고 형태에 따라 100~150번의 충돌 테스트를 실시하며 완제품으로 개발되기 이전에도 시제품 형태로 수천 번의 테스트를 거친다.

야콥슨 수석연구원은 지난달 2일 국내 시장에 첫 공개하고 예약판매를 시작한 '신형 XC90'에는 볼보가 89년 동안 쌓아온 안전 기술 노하우가 모두 집약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차로 추돌 방지 시스템과 도로 이탈 보호 시스템 등의 최신 기술을 탑재한 것은 물론 전 좌석 유리창에 이중 강화유리를 사용했다"며 "어린이를 위한 부스터쿠션과 차일드 도어락을 기본 제공하고 있고 차량 내 모든 탑승객의 안전을 돕기 위한 볼보의 노하우를 총동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볼보의 안전요구 사항은 정부의 안전기준 사항이나 소비자의 요구 보다 더 까다롭다"고 덧붙였다.

로타 야콥슨은 볼보자동차에 1989년 입사한 이후 27년 동안 안전 분야 전문 연구원으로 일해왔다. 스웨덴 찰머스 공과대학교 차량 안전학과 겸임교수로 활동 중이다.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어린이 카시트 분야 회장직도 역임하고 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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