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김무성·오세훈 선거 책임 피할 수 없어"
13일 개표가 한창 진행중이지만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4월4일 발표, 리얼미터 주간여론조사 기준)는 수도권과 부산 경남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대권주자로서의 위치가 위태로워졌다. 호남에서 참패했기 때문이다. 앞서 8일 문 전 대표는 광주에서 "저에 대한 지지를 거두시겠다면, 저는 미련 없이 정치일선에서 물러나겠습니다. 대선에도 도전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더민주는 호남에서 참패를 거뒀다. 이 때문에 문 전 대표의 대선가도는 호남의 '심판'이라는 정치적 벽에 가로막힐 위기에 놓였다.
리얼미터 3월 5주 주간여론조사(3월 28일부터 4월 1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8명 대상, 응답률은 4.8%,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 4월 1주 주간여론조사는 여론조사공표기간으로 차기대권주자 순위가 발표되지 않았다.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차기 대선주자 3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연고지인 수도권에서 대패했을 뿐 아니라 연고지 성격의 부산에서도 더민주에게 5곳이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당대표로서 선거 참패의 결과 뿐 아니라 부산에서도 밀렸다는 점은 치명적이다.
총선 결과로 차기 대권주자 1, 2, 3위가 모두 정치적 난관에 빠지는 것은 초유의 일이다. 현재로서는 차기 대권주자 가운데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 뿐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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