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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총선]대구, 총선發 정계개편 '돌풍의 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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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관계없이 메가톤급 후폭풍 불가피

유승민·김부겸이 돌풍의 핵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에도 총선의 날이 다가왔다. 12개 의석이 걸린 대구는 역대 총선과 달리 선거 당일까지 판세를 가늠하기 힘든 곳이 많다. 결과에 따라 정치권 지진을 일으킬 진앙지가 될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
대구가 이번 총선의 진앙지로 평가받는 것은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여당 뿐 아니라 정치권 전체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대구에는 소위 '진박'으로 대표되는 새누리당 후보들은 물론이고 여당에서 탈당한 후 무소속 출마한 후보들과 야권 후보들이 각축전을 벌였다.

특히 소위 비(非)새누리군이 다양한 축을 형성했다. 무소속인 유승민(동을), 류성걸(동갑), 권은희(북갑) 후보가 하나의 세력을 이뤘고, 역시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후보지만 이들과 달리 독자 노선을 걷는 주호영(수성을) 후보도 있다.
야권에서는 김부겸(수성갑)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더민주를 탈당한 후 무소속 출마한 홍의락(북갑) 후보가 또 다른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관심은 이들이 만들어내는 총선 결과다. 경우의 수가 워낙 다양한데다 의석수 하나마다 모두 특별한 의미를 담게 돼 결과에 따른 후폭풍은 예측불허다.

정치권에서는 이 지역 돌풍의 핵인 유승민·김부겸 후보 당선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유 후보가 당선될 경우 새누리당의 공천 파동을 심판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어 당에서는 공천 갈등 책임을 놓고 파열음이 터져나올 수 있다. 또 김 후보가 당선된다면 31년만에 진보세력이 보수 텃밭에 진입한다는 점에서 정치지형을 바꾸는 기념비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여기에 유 후보와 함께 움직인 류성걸, 권은희 후보와 야권 출신 무소속인 홍의락 후보까지 당선될 경우 정치적인 의미는 더욱 커진다.

특히 유·류·권 후보는 새누리당에 복당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를 놓고 찬반 논쟁이 벌어질 수 있고 이는 20대 총선 직후 예정된 전당대회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당내에서는 대구가 무소속과 야당에 빼앗길 경우 영남지역 후보가 당권을 잡기가 부담스러운 것 아니냐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결국 탈당파 무소속 후보들의 당선이 여당의 차기 당권구도까지 뒤흔들 수 있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이 지역 총선 결과가 박근혜 정부의 레임덕(권력누수) 현상까지 부추길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대구가 무조건 여당편은 아니라는 민심을 확인한 것이어서 차기 대권구도로 관심이 급격히 몰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치권 관계자는 "대구에 출마한 무소속과 야권 후보들이 선전할 경우 정부여당에는 경고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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