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영입 '불투명'…安 측근 "국민의당, 사람 추려낼 필요 있어"
4·13 총선 투표일 전 마지막 주말을 앞둔 8일,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서울역에서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에 참여한 후 곧바로 대전으로 이동해 충청권 표심잡기에 나섰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 지 일주일여 만에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비롯해 호남, 영남, 충청 등 전국을 돌며 유세를 펼친 셈이다.
그러나 여전히 수도권을 비롯한 영남, 충청 등 기타 지역에 대해서는 전망이 밝지 않다. 안 공동대표는 "수도권과 충청에서 8석 이상을 기대한다"고 수차례 공언했지만, 실제로는 그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이외에 당선을 확신할만한 후보는 추리기 어렵다는 것이 외부의 분석이다.
때문에 안 공동대표는 호남 의석이 대부분인 총선 결과를 염두에 두고 당의 외연 확장을 위해 새누리당을 탈당한 유승민 무소속 의원과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고문 등을 향해 연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정작 유 의원은 최근 유세에서 "당에 돌아가고 싶다"며 복당 의사를 밝혔고, 전날 안 공동대표와 손 전 고문의 만남도 불발되는 등 이들을 영입할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손 전 고문의 한 측근은 "(손 전 고문이) 만약 정계에 복귀하더라도 국민의당에 갈 가능성은 낮다"며 "당 내에서 메신저 역할을 할 사람도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국민의당 천정배, 안철수 공동대표와 무소속 박지원 의원, 권노갑 전 상임고문을 비롯한 국민의당 관계자들이 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불려온 무소속 박지원 의원과 권노갑 고문은 이날 국민의당에 전격 합류했다. 2016.3.2 hkmpoooh@yna.co.kr
원본보기 아이콘국민의당은 '창당 후 6개월 이내에 차기 전당대회를 개최한다'는 당헌에 따라 총선이 지나면 곧바로 전대 준비에 돌입하게 된다. 안 공동대표도 지난 4일 한 토론회에서 대표직 유지와 관련해 "내 임기는 총선 마치고 전당대회를 마련하고 나서 끝난다"고 밝혔다. 이번 총선 결과 당내 세력이 호남에 모아질 경우 수도권에 홀로 선 '창업주' 안 공동대표의 리더십이 유지될 지도 관건이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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