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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국민의당, 총선 이후 '안철수 리더십' 유지될까

최종수정 2016.04.08 11:30 기사입력 2016.04.0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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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영입 '불투명'…安 측근 "국민의당, 사람 추려낼 필요 있어"

(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8일 오전 지원유세를 위해 서울역에서 대전행 열차에 올라 자료를 보고 있다. 2016.4.8

(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8일 오전 지원유세를 위해 서울역에서 대전행 열차에 올라 자료를 보고 있다. 2016.4.8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호남발(發)' 국민의당 지지율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당 내부에선 이를 수도권으로 확산시키는 데 주력하고 나아가 선거 결과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총선 이후'를 구상하는 등 고무적인 분위기다. 다만 '안철수 리더십'이 유지될 지를 놓고 벌써부터 동상이몽이 감지된다.

4·13 총선 투표일 전 마지막 주말을 앞둔 8일,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서울역에서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에 참여한 후 곧바로 대전으로 이동해 충청권 표심잡기에 나섰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 지 일주일여 만에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비롯해 호남, 영남, 충청 등 전국을 돌며 유세를 펼친 셈이다.
이 같은 안 공동대표의 '광폭 행보' 배경에는 자칫 총선 이후 국민의당이 '호남 자민련(자유민주연합)'에 그치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있다. 국민의당은 광주 8석을 포함한 호남 총 28석에 대해 '전체 석권'이란 목표를 내걸 만큼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호남 지역에서의 국민의당 지지율은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수도권을 비롯한 영남, 충청 등 기타 지역에 대해서는 전망이 밝지 않다. 안 공동대표는 "수도권과 충청에서 8석 이상을 기대한다"고 수차례 공언했지만, 실제로는 그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이외에 당선을 확신할만한 후보는 추리기 어렵다는 것이 외부의 분석이다.

때문에 안 공동대표는 호남 의석이 대부분인 총선 결과를 염두에 두고 당의 외연 확장을 위해 새누리당을 탈당한 유승민 무소속 의원과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고문 등을 향해 연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정작 유 의원은 최근 유세에서 "당에 돌아가고 싶다"며 복당 의사를 밝혔고, 전날 안 공동대표와 손 전 고문의 만남도 불발되는 등 이들을 영입할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손 전 고문의 한 측근은 "(손 전 고문이) 만약 정계에 복귀하더라도 국민의당에 갈 가능성은 낮다"며 "당 내에서 메신저 역할을 할 사람도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국민의당 천정배, 안철수 공동대표와 무소속 박지원 의원, 권노갑 전 상임고문을 비롯한 국민의당 관계자들이 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불려온 무소속 박지원 의원과 권노갑 고문은 이날 국민의당에 전격 합류했다. 2016.3.2 hkmpo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국민의당 천정배, 안철수 공동대표와 무소속 박지원 의원, 권노갑 전 상임고문을 비롯한 국민의당 관계자들이 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불려온 무소속 박지원 의원과 권노갑 고문은 이날 국민의당에 전격 합류했다. 2016.3.2 hkmpoooh@yna.co.kr


국민의당은 '창당 후 6개월 이내에 차기 전당대회를 개최한다'는 당헌에 따라 총선이 지나면 곧바로 전대 준비에 돌입하게 된다. 안 공동대표도 지난 4일 한 토론회에서 대표직 유지와 관련해 "내 임기는 총선 마치고 전당대회를 마련하고 나서 끝난다"고 밝혔다. 이번 총선 결과 당내 세력이 호남에 모아질 경우 수도권에 홀로 선 '창업주' 안 공동대표의 리더십이 유지될 지도 관건이다.
안 공동대표측 인사로 분류되는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다수의 호남 의원들로 구성된 당 상황을 의식해 최근 "국민의당은 옛날 만원버스처럼 앞쪽(호남)에만 사람이 몰린 상태"라며 "기사가 브레이크를 밟아 승객을 정리하듯, 당도 그런 과정을 통해 추려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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