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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교육이 '요리' 만나니~'소통'이 저절로

최종수정 2016.04.08 11:14 기사입력 2016.04.08 11:14

정동수 씨디에스 대표(사진)는 "철학적이고 추상적인 회사의 핵심가치를 요리라는 시스템 통해서 직원 스스로 개념화하고 체험하는 게 '쿠킹앤 팀워크' 프로그램의 가장 큰 목적"이라며 "요리프로그램은 경쟁이 아니라 협동과 소통으로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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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디에스 '쿠킹앤 팀워크', 현대모비스·두산등 50개 기업이 채택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딱… 딱… 딱딱….' 대기업에서 최근 임원으로 승진한 박준병(가명)씨는 칼질이 어색하다.
그가 평일 대낮에 요리사 모자에 앞치마까지 두르고, 연신 어색한 칼질을 해대는 것은 얼마 전 회사가 마련한 임원 승진자 교육프로그램 때문이다. 박씨는 도마보다 결재판이 더 익숙한 대기업 임원이지만 동료들과 함께 요리를 하는 동안은 '몰입'과 '협동'을 경험했다.

씨디에스(CDS)는 요리를 이용한 기업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는 회사다. 씨디에스의 '쿠킹앤 팀워크' 프로그램은 요리와 교육을 접목해 멘토링 프로그램이나 승진자 교육, 리더십 체험 등을 진행한다.

술만 마시는 평범한 회식을 거부하는 어떤 기업들은 '창조적 회식'이라는 이름으로 이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도 한다.
정동수 씨디에스 대표는 "교육 참여자들은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기업의 핵심가치나 비전을 요리를 통해 구체화한다"며 "함께 요리하며 소통하고 결과물을 내놓는 게 교육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경우에 따라 기업의 핵심가치를 맛이나 모양으로 표현된다. 예컨대 '협력'이 그 기업의 핵심가치라면 상반된 색감의 식재료를 하나의 요리로 표현해 나타내기도 한다. '창의력'이 핵심가치라고 한다면 상상할 수 없었던 새로운 조합으로 맛을 표현하는 식이다.

요리가 다 끝난 후엔 팀별 과제를 프레젠테이션하고 심사와 시상을 한다. 직접 조리한 음식은 함께 시식한다. 요리 경연은 단체전이라 협업 과정에서 소통은 자연스레 이뤄진다.

정 대표는 "철학적이고 추상적인 회사의 핵심가치를 요리라는 시스템을 통해서 직원 스스로 개념화하고 체험하는 게 교육의 가장 큰 목적"이라며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한 교육"이라고 말한다.

현대모비스와 두산, SK, 신한은행, 딜로이트 등 이미 50여개 기업에서 쿠킹앤 팀워크를 교육프로그램으로 채택해 진행했다. 셰프 열풍이 불면서 주변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지난달에는 한국HRD협회가 주최한 '2016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에서 교육프로그램 특별상인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상을 받았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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