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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600만 시대]알뜰폰 시장 어디까지 커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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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가입자 최근 600만명 돌파
2011년 알뜰폰 국내 도입 이후 매년 급성장
알뜰폰 점유율 15% 돌파 전망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올 들어 알뜰폰 가입자 숫자가 역대 최고 수준을 돌파하는 등 알뜰폰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저렴한 통신 요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사업자들의 파격적인 혜택이 뒤따르면서 이같은 추세는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28일 미래창조과학부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알뜰폰 가입자 숫자는 지난 1월말 기준으로 604만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알뜰폰 가입자 숫자가 600만명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1년 7월 도입된 알뜰폰은 이동통신재판매서비스(MVNO)의 별칭이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주파수를 보유하지 않고 주파수를 갖고 있는 이동통신망사업자(MNO)의 망을 빌려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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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과점하고 있는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다양한 통신 사업자를 투입해 통신비를 낮추겠다는 의도로 정부에 의해 도입됐다. 도입 초기 알뜰폰은 시장 안착에 애를 먹기도 했다. 이동통신재판매 서비스를 소비자들이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고 홍보도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의 홍보 의지와 알뜰폰 업체들의 가입자 확보 노력 등이 이어지면서 2012년부터 큰 폭의 성장을 하게된다. 2012년 말 127만명이던 알뜰폰 가입자 숫자는 2013년 말 249만명으로 증가했고, 2014년 말 458만명, 2015년 말 592만명으로 급증한다.

알뜰폰 가입자는 올해도 큰 폭으로 성장해 지난 1월 기준으로 604만2096명을 기록,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중 10.2%를 기록했다.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인 성장 추세

알뜰폰 가입자 증가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다.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선진국 대부분은 알뜰폰이 이동통신 시장에서 1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14년 말 전세계적으로 1000여개의 알뜰폰 사업자가 1억3400만 명 규모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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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IT(정보기술) 시장조사기관 오범(Ovum)의 조사에 따르면 알뜰폰 시장은 앞으로도 5년간 연평균 18%씩 증가해 2019년 3억1300만 명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알뜰폰을 포함한 전체 이동통신시장의 동기간 연평균 성장률이 4% 내외임을 감안할 때 네 배 이상 빠르게 성장하는 셈이다.

매출액 또한 2014년 260억달러 규모에서 2019년 430억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적어도 2020년까지 알뜰폰은 글로벌 이동통신시장에서 가장 뜨겁고 빠르게 성장하는 플레이어임에 틀림없다는 분석이다.

◆국내 알뜰폰 점유율 15% 돌파 가능할 전망

이같은 추세는 국내에서도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알뜰폰의 인기가 치솟으며 국내 휴대전화 시장에서 알뜰폰 가입자의 점유율이 장기적으로 15%를 돌파하고 가입자 숫자로는 10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윤석구 알뜰통신사업자협회장은 "올해를 알뜰폰이 질적으로 한단계 성장하는 원년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며 "연내에 알뜰폰 점유율을 15%까지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최근 말하기도 했다.

정책적 뒷받침까지 있어 알뜰폰 사업은 충분히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부는 저렴한 LTE(4세대통신) 상품 출시, 이통사 자회사의 시장점유율 제한 등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통해 알뜰폰 시장을 꾸준히 지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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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는 특히 재정 구조가 취약한 중소 알뜰폰 사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이동통신망 도매대가를 인하하고, 전파사용료를 1년 더 감면해주기도 했다.

전파사용료 감면으로 알뜰폰 업계는 약 300억 원에 달하는 지출 막을 수 있게 됐다. 일부에서는 미래부가 성장 중인 알뜰폰 사업을 위해 올해도 전파사용료 감면 기간을 늘려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알뜰폰과 경쟁을 하고 있는 기간통신사들도 알뜰폰의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최근 실적발표회에서 "알뜰폰은 정부의 정책 강화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시장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중장기적으로 15%까지 시장 점유율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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