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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결국 '옥새전쟁' 돌입…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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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위 오후 7시·최고위 오후9시…무소속 출마 '발목'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새누리당에서 4.13총선 공천을 놓고 옥새전쟁이 현실화됐다.

당 최고위원회는 20대 총선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23일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이한구)에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공천 여부와 5개 지역구와 일부 비례대표 후보에 대해 재심의를 요구했다.
공관위가 이날 오후 7시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최고위가 재심을 요구한 후보들에 대해 다시 심사한 뒤 의결하면, 최고위는 이날 밤 9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를 추인할 방침이다.

앞서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에선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공천 여부를 놓고 김무성 대표와 친박계 최고위원가 격론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리지못했다.

김 대표는 "유승민 의원에게 공천을 주자"고 말했지만 친박계는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을동 최고위원도 유승민 공천에 찬성했다.
김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간 최고위 비공개 때 이야기 한 것이라 예의상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오늘 회의에서도 그랬고 그 전 최고위에서도 (유 의원 지역은) 경선을 해야 한다고 나는 계속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친박계 최고위원들은 "공천권은 공관위가 결정할 문제"라며 사실상 유 의원에 대한 공천권을 반대했다.

최고위는 이날 그동안 김무성 대표가 의결을 거부하고 있는 지역 중, 경기 성남분당갑 권혁세 후보자 대한 공천은 추인했다. 유 전 원내대표의 측근 이종훈 의원은 결국 공천에서 탈락했다.

김 대표가 끝까지 의결을 거부하고 있는 5개 문제 공천지역은 비박계 이재오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은평구(유재길)를 비롯해 서울 송파구을(유영하), 경기 화성병(우호태), 대구 동구갑(정종섭), 대구 달성군(추경호) 등이다.

김 대표가 공언한대로 문제 지역구에 대해선 공천장에 도장을 찍지 않고있는 셈이다.

다만 이번 옥새전쟁은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물리적으로 유리하다. 무소속 출마를 위한 탈당 시한이 이날 자정까지인 만큼 공천을 계속 미룰 경우 유 전 원내대표와 낙천 인사들은 이날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태세다.

재심을 신청한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은 이날 오후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유 전 원내대표는 아직까지 거취를 결정하지 않았다. 대구선관위에 따르면 무소속 출마를 위한 지역주민 추천장도 이날까지 가져가지 않았다. 유 전 대표 측은 "아직 입장을 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낙천자들이 대거 탈당하면 김 대표가 버틸 명분이 적어지는 만큼 결국 공천장에 도장을 찍을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정당 후보의 경우 25일 오후 6시 전까지 선관위에 당대표 직인이 찍힌 공천장만 가져가면 새누리당 후보 등록이 가능하다.

하지만 일각에선 문제 지역구에 대해 공천을 강행할 경우 역풍이 예상되는 만큼 김 대표가 끝까지 옥새를 지킬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경우 이번 공천을 주도한 친박계에 선거의 책임론이 쏠리기 때문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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