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현영 인턴기자] 벨기에 브뤼셀 테러의 유력 용의자들이 지난해 파리 테러 때 폭탄 제조와 수송을 맡은 인물들이라는 내용이 22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을 통해 보도됐다.
벨기에 경찰이 뒤쫓는 핵심 용의자는 브뤼셀 테러 발생 바로 전날 벨기에 당국이 파리 테러의 공범으로 공개 수배한 나짐 라크라위(24)다.
파리 테러 용의자를 추적해 온 벨기에 당국은 최근 브뤼셀의 한 아파트에서 라크라위의 DNA 흔적을 확인했으며, 압데슬람의 지문도 함께 나왔기 때문에 두 사람이 최근까지 새로운 테러를 같이 모의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압데슬람은 고향인 브뤼셀 수도권 내 몰렌베이크 아파트에 숨어 있다가 검거될 당시 "브뤼셀에서 뭔가를 새로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압데슬람과 몰렌베이크에서 함께 자란 모하메드 아브리니(30)도 유력 용의자 중 한명이다.
아브리니는 파리 테러 당시 압데슬람 형제를 태우고 프랑스와 벨기에를 두 차례 오갔으며 파리 테러범들의 은신처를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데슬람의 체포로 자신들의 소재가 경찰에 파악될 수 있다는 두려움에 이들이 테러를 저질렀을 수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분석했다.
얀 얌본 벨기에 내무장관도 현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압데슬람 체포 후 실제로 보복공격의 위협이 있었다며 "한 조직을 멈추면 또 다른 조직이 (공격을) 실행에 옮기게 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한 브뤼셀 국제공항 폭탄 테러 현장에서 CCTV에 찍힌 용의자 3명 중 달아난 1명을 뒤쫓고 있다. 경찰은 흰 점퍼 차림의 인물 역시 추적하고 있으며 공개 수배한다고 밝혔다.
현지 방송 RTBF는 경찰이 공개한 CCTV 사진 속 세 명의 남성 중 검은색 상의 차림의 두 명은 자살폭탄을 터트린 것으로 여겨지며, 오른쪽 흰 점퍼 차림에 모자를 쓴 남성은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강현영 인턴기자 youngq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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